원희룡 무소속 출마 후 한국당 복당 시나리오?

원희룡 무소속 출마 후 한국당 복당 시나리오?
바른미래당 탈당후 등거리 인물론으로 선거전
지방선거 후 한국당 체제정비 되면 복당 추진
  • 입력 : 2018. 02.18(일) 11:49
  • 위영석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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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설 명절 전 제주공항을 통해 입도하는 귀성객을 맞이하는 원희룡 지사.

6.13지방선거를 앞두고 확실하게 진로를 밝히지 않고 있는 원희룡 제주지사가 무소속으로 출마한 후 당선되면 자유한국당에 복당할 것이라는 얘기가 나와 주목되고 있다.

 한 중앙언론은 자유한국당 내에서 바른미대당 소속 원희룡 지사가 탈당한 뒤 무소속으로 출마했다가 당선되면 한국당에 입당하는게 아니냐는 말이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원 지사 입장에서는 굳이 껄꺼러운 복당으로 인한 감표 요인을 없애고 인물론을 바탕으로 무소속으로 나선 후 자유한국당의 체제가 한차례 더 정비된 후 복당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복안으로 보인다.

 특히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의 등거리 전략을 통해 민주당과 야권 단일후보 구도로 선거판을 몰아갈 경우 승산이 높다는 분석을 하고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어 무소속 출마론에 힘이 더해지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 KCTV제주방송 등 제주지역 언론3사가 여론조사기관인 한국갤럽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원희룡 지사의 6.13 도지사선거 당적여부에 대한 물음에 응답자의 40.3%가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것이 좋다고 대답했다. 현재 소속 정당인 바른미래당 후보로 출마하는 것은 선호하는 응답자는 18.4%에 불과했다. 특히 자유한국당으로 복당한 후 출마하는 것이 좋다는 응답은 12.7%에 머물러 향후 행보를 가늠케하고 있다. 모르겠다는 응답은 28.6%였다.

 원 지사는 언론 인터뷰 등에서 설 연후 이전 "조만간 향후 진로를 밝히겠다"고 밝힌 바 있지만 아직까지 당적에 대한 입장을 표명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원 지사 희망(?)처럼 등거리 전략을 통한 무소속 야권 단일 후보로 나서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방선거는 도지사 후보 여부에 따라 도의원 선거까지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향후 입당을 바라며 도지사 후보를 내지 않는 것은 지방선거를 포기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탈당한 후보를 위해 선거를 포기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한편 자유한국당은 설 연휴가 끝난 후 본격적으로 공천작업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한국당은 10명 안팎으로 공천관리위원회를 구성, 광역단체장이나 우선 추천지역 후보에 대한 공천을 심사할 예정이다.

 앞선 한국갤럽 조사는 지난 10일 만 19세 이상 도민 1006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유무선 전화조사(유선 16%-무선 84%) 방법으로 진행됐고, 응답률 17.2%,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다. 표본은 통신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 및 유선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로 추출(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됐다(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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