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원희룡 지사 복당 설득 안한다"

홍준표 "원희룡 지사 복당 설득 안한다"
자유한국당 도당 신년인사회서 "다른 당 사람 설득할 수 없어"
"구상권 철회 나쁜 선례" "국민·바른정당 통합 2등 선거 전략"
  • 입력 : 2018. 01.19(금) 16:16
  • 이상민 기자hasm@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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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원희룡 제주지사의 복당 여부에 관여하지 않겠다고 19일 밝혔다.

 제주미래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제주도당 신년인사회에 참석한 홍 대표는 '원 지사에게 복당을 설득할 계획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다른 당 사람의 (복당을) 설득하는 일을 하면 (주변에서) 정치공작을 한다고 난리를 칠텐데 어떻게 그런 일을 할 수 있겠느냐"면서 이 같이 말했다.

또 홍 대표는 "대한민국은 국민 누구나 정당 선택의 자유가 있다"며 "본인(원 지사) 기준으로 우리 당이 하는 보수 혁신이 불만족스럽다면 오지 않으면 된다"고 덧붙였다.

19일 제주미래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제주도당 신년인사회에서 홍준표 대표를 포함한 주요 당직자들이 미니 깃발을 흔들고 있다. 강희만 기자

 홍 대표는 '자유한국당 쪽에서 최근 전화나 연락이 부쩍 잦고 여러가지 제안이 많이 들어오고 있다'는 원 지사의 발언에 대해선 "당에서 누가 (원 지사에게) 연락했는지 보고 받은 적이 전혀 없다"고 반박했다.

또 홍 대표는 지난 18일 자유한국당에 복당한 남경필 경기지사와 원 지사를 비교하며 "원 지사는 작업 전문가"라고 말한 데 대해선 "기자가 오해해서 쓴 것"이라며 "원 지사가 머리 무척 좋고, 생각이 많은 사람이라서 그런 뜻으로 한 말이다"고 해명했다.

이날 홍 대표는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의 통합 선언을 2등 선거 전략이라고 깎아내렸다. 홍 대표는 "3등, 4등 미니정당이 모여 2등을 하겠다는 목표를 삼고 있다"며 "선거에 2등이 어디 있느냐, 제주지사를 두명 뽑느냐. 3~4등 정당이 합치면 2등이 아니라 7등이 된다"고 말했다.

19일 제주미래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제주도당 신년인사회에서 홍준표 대표를 포함한 주요 당직자들이 떡을 자리고 있다. 강희만 기자

홍 대표는 문재인 정부의 강정마을 구상권 철회 결정에 대해선 "나쁜 선례를 남긴 결정이고, 불법이 난무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나 김방훈 자유한국당 제주도당 위원장은 강정마을 구상권 철회를 요청하지 않았느냐는 지적에 대해선 "김 위원장이 제주도의 특성에 맞게 말할 순 있다"며 "제 생각에는 나쁜 선례를 남긴 결정이다"고 답했다.

또 홍 대표는 우리 조사로는 제주도의 자유한국당 지지율이 나쁘지 않다며 이번 선거에서 이길 것이라고 자신했고, 4·3추념식 참석 여부에 대해선 검토해보겠다고 즉답을 피했다. 아울러 제주지사 후보를 정당 공천으로 정할 지, 경선으로 선출할 지에 대해선 아직 검토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홍 대표는 이날 제주도당 신년인사회를 끝으로 전국 순회 일정을 마무리했다. 신년인사회에는 정태옥 대변인, 강효상 대표비서실장, 김방훈 도당 위원장을 비롯해 최근 바른정당을 탈당해 자유한국당에 복당한 고충홍 도의회 의원과 하민철, 고정식, 이선화 의원 등과 주요 당직자, 당원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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