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민 절반 "재활용품 요일별 배출제 불편"

제주도민 절반 "재활용품 요일별 배출제 불편"
도민 5829명 대상 2017년 사회조사 결과 발표
44.9% 요일별 배출 불편…종합병원 만족도 하락
  • 입력 : 2017. 12.15(금) 12:29
  • 이상민기자 hasm@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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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민 중 2명 1명 꼴로 재활용품 요일별 배출제에 대해 불편하다고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도내 종합병원에 대한 만족도는 전년에 비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이 같은 내용 등을 담은 2017년 사회 조사 결과를 15일 발표했다. 조사는 지난 6월19일부터 7월21일까지 도내 3000가구, 도민 5829명을 대상으로 가구와 가족, 교육, 보건 및 체육, 주거와 교통, 환경, 안전 등 부문에 대한 도민들의 인식을 확인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환경 부문을 살펴보면 전체 응답자의 44.9%가 올해부터 요일별 배출제가 시행된 후 재활용품을 배출하는 게 이전보다 불편해졌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편리해졌다'는 도민은 32%에 그쳤고, 나머지 23.1%는 '보통'이라고 답했다.


 재활용품 요일별 배출제가 불편한 이유로는 '배출 요일을 맞추기 어려워서'가 78%(중복응답)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이어 ▷배출시간을 맞추기 어려워서(52.2%) ▷정해진 배출 요일이 돌아올 때 까지 재활용품을 보관해야 하는 장소가 마땅하지 않아서(37.1%) ▷재활용품 분류가 번거로워서(22.5%) 등의 순이었다.


 보건 부문 조사에선 종합병원 만족도가 전년보다 하락한 점이 눈에 띈다. 올해 도내 종합병원 의료서비스 만족 비율은 전년보다 5.5%포인트 감소한 55.2%로 나타났다. 불만족 이유로는 '긴 대기시간'이 44.9%로 가장 많았고, 높은 의료비(15.8%)와 필요 이상의 검사(11.2%)도 만족도를 하락시키는 요인으로 꼽혔다.


도민 건강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2016년 도민의 음주율은 61.8%로 2015년보다 3.2%P나 늘었으며, 특히 흡연율은 5.4%포인트 상승한 26.6%로 나타났다.


주거 부문 조사에선 제주도에 '향후 10년 이상 거주한다'는 도민이 89.1%에 달한다는 사실이 확인됐고, 교통부문 조사 결과에선 통근 또는 통학하는 데 평균 25.7분(편도)인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근·통학 교통수단은 '승용차'가 54.1%로 가장 많았으며 시내버스와 도보는 각각 21.8%'와 11.7%'로 집계됐다.


 교육부문에선 가장 많은 응답자가 도내 대학이 갖춰야 할 역량으로 '취업 역량 강화' (68.5%)를 꼽았으며, '장학금 제도 등 재정 확립'(34.1%), '우수 교원 확보'(33.1%)도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밖에 지난해 제주도의 인구성장률은 3.09%로 전국 평균(0.35%)에 비해 8배 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고, 도민의 60.2%가 전반적으로 가족관계에 대해 '만족'하는 것으로, 임금근로자 절반(50.0%)이 월평균 근로 소득 200만원에 못 미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내용의 사회 조사 결과는 제주도청 홈페이지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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