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쓰레기도 자원화'하는 시민의식 필요

[열린마당] '쓰레기도 자원화'하는 시민의식 필요
  • 입력 : 2017. 12.14(목) 00:00
  • 김현석 기자 ik012@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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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청정 환경이 위협받고 있다. 해안가 산책로, 담벽·돌담 사이에 끼워진 플라스틱 용기, 도로변 풀베기 작업을 하고 나니 드러나는 버려진 캔 등등.

청정 지역을 사수하기 위해서는 생활 쓰레기 발생량을 줄여야 한다. 하지만 도내 쓰레기 매립장 29개 중 20개소가 이미 포화, 남은 9개소도 얼마 못 간다고 한다. 국제연합 산하 환경전문기구에서는 직매립이 쓰레기 처리방식 가운데 가장 해로운 영향을 미친다고 발표한 바 있다.

가연성 종량제 봉투를 분석해 본 결과 70%가 재활용 가능하다는 보고가 있다. 자원화될 수 있는 재활용품들이 쓰레기로 버려져 자원이 낭비되고 있는 것이다. 제주시 북부광역소각장의 경우 반입되는 가연성 쓰레기가 1일 평균 212t, 이 중 130t만 처리되고 나머지 82t은 압축·포장돼 임시 보관되고 있다. 이를 처리하기 위해서 연간 54억여원을 투자, 도외로 반출하고 있다. 분리배출만이 '쓰레기 줄이기' 해법이다.

자원의 재활용은 청정 환경을 위한 착한 행동이다. 재활용품량이 지난해 대비 31%가 증가되었다고 한다. 분리배출 생활화는 작은 실천에서 시작된다. 플라스틱컵도 소중한 자원, 업체에서는 빈용기 회수에 적극 나서고, 종이컵이 아닌 머그잔 사용 등 쓰레기 줄이기 위한 작은 실천들이 빠르게 사회에 확산됐으면 한다. 분리배출을 통한 '재활용의 생활화'를 실천 덕목으로 삼으면 쓰레기는 줄어들고 재활용품은 늘어나는 착한 구조가 될 것이다.

청정 제주와 자원의 선순환을 위해서 '다시 쓰면서(reuse), 쓰레기를 줄이고(reduce), 배출된 쓰레기는 자원으로 재활용(recycle)'하는 인식전환이 절실하다. '쓰레기도 자원화'하는 시민의식과 실천이야말로 '우리 제주를 지구에서 가장 깨끗한 동네로 만들어 나가는 길'일 것이다. 환경의 가치를 소중히 여기는 실천, 우리의 미래세대를 위한 일이다. 시민 모두의 동참이 절실하다. <강민철 제주시 애월읍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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