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해저 연계선 이어 제4해저 연계선도?

제3해저 연계선 이어 제4해저 연계선도?
한전 "산업부와 논의 중"… 제3연계선 준공시기도 앞당겨
  • 입력 : 1970. 01.01(목) 09:00
  • 손정경기자 jungkson@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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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공사(이하 한전)가 제주지역의 안정적 전력공급체계 구축을 위해 제4해저 연계선 건설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한전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제3해저 연계선만으로는 제주지역 전력공급 상황을 개선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판단해 제4해저 연계선을 추가로 건설하는 안을 검토 중이다.

한전은 앞서 오는 2020년 12월까지 조기준공을 목표로 200㎿급 제3해저 연계선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가 2015년 수립한 제7차 전력수급기본계획(2015~2029년)에 따른 것이다. 한전은 제주지역 전력소비량이 지속해서 증가함에 따라 당초 2021년 6월이었던 준공 시점을 2020년 말로 앞당기는 안을 산업부 제8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반영해달라고 요청해둔 상황이다.

제3해저 연계선이 완공되면 제1·2해저 연계선의 공급용량인 150㎿, 250㎿와 합쳐져 총 600㎿ 전력을 공급할 수 있게 된다.

한전은 아울러 제주도가 2030년 4311㎿로 예상되는 모든 전력소비량을 신재생에너지로 100% 대체하겠다는 '카본프리 아일랜드 2030(CFI 2030)'의 추진에 따라 향후 신재생에너지 생산량이 증가할 경우 내륙으로 전력을 송출하는 통로로도 제3·4해저 연계선이 활용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제주도는 현재 풍력발전으로 2350㎿, 태양광발전으로 1411㎿, 지열·바이오·해양에너지로 30㎿를 생산하는 등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만으로 100% 전력을 공급하겠다는 목표다. 이에 따라 육지부로의 전력 송출을 위한 설비를 사전에 검토·준비하겠다는 게 한전의 입장이다.

한전 제주본부 관계자는 "제4해저 연계선을 2년여 동안 산업부와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세부계획이 수립된 것은 아니다"며 "앞으로의 제주지역 전력소비량과 신재생에너지 생산량을 지켜보며 논의를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제주지역 전력소비량은 2012년 14억2782만㎾h, 2013년 15억5979만㎾h, 2014년 16억6968만㎾h, 2015년 17억6480만㎾h, 2016년 19억178만㎾h로 매년 증가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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