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범죄·생활안전 분야 안전지수 최악

제주 범죄·생활안전 분야 안전지수 최악
행안부 평가 결과 3년 연속 5등급·화재 분야는 1등급 호전
제주도 "관광객 유발 사건사고는 통계산정 제외 건의 계획"
  • 입력 : 2017. 12.13(수) 15:32
  • 표성준기자 sjpyo@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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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안전도 평가 결과 제주도가 범죄·생활안전 분야에서 3년 연속 전국 최악을 기록했다.

 행정안전부는 2017년 전국 시·도 및 시·군·구별 7개 분야(교통사고, 화재, 범죄, 자연재해, 생활안전, 자살, 감염병) 지역안전지수를 13일 공개했다. 지역안전지수는 지자체의 안전수준을 분야별로 계량화한 수치이며, 광역시·도 및 기초시·군·구의 5개 유형으로 그룹을 지어 1에서 5까지 등급을 부여해 나타낸다.

 이번 평가에서 제주는 7개 분야 중 화재만 1등급을 받았으며, 자살·감염병 2등급, 교통·자연재해 3등급에 머물렀다. 특히 범죄와 생활안전 분야는 3년 연속 5등급의 오명을 안았다.

 반면 제주는 2년 연속(2015~2016년) 2등급에 머물렀던 화재 분야가 1등급으로 개선됐으며, 2015년 2등급에서 2016년 5등급으로 추락했던 자연재해 분야는 3등급으로 호전됐다. 범죄와 생활안전을 비롯해 나머지 교통(3등급)과 자살(2등급), 감염병(2등급) 분야도 3년 연속 같은 등급에 머물렀다.

 행안부에 따르면 지역안전지수 산출 시 사망자수를 위해지표로 하는 화재·교통사고·자살·법정감염병 분야 사망자수를 합치면 전년 대비 812명 감소했으며, 발생건수를 위해지표로 하는 화재·범죄·생활안전 분야 사고 발생건수는 전년 대비 4만2447건 감소했다. 행안부는 2018년 소방안전교부세의 5%를 이번에 공개하는 지역안전지수와 연계해 교부할 예정이다.

 한편 제주특별자치도는 유관기관 합동 TF팀을 운영해 분야별 감축목표를 설정해 집중 관리한 결과 제주도가 2개 분야에서 등급이 향상돼 전국 도단위 4위를 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3년 연속 5등급을 벗어나지 못한 범죄와 생활안전 분야에 대해서는 전문기관 컨설팅 등을 통해 원인을 분석하고 개선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주특별자치도는 "2016년 한해 관광객 1585만명이 유발해 발생되는 사건사고에 대해 통계산정에 제외하거나 인구산정에 포함해달라고 건의할 계획"이라며 "태풍의 길목, 해안선 길이 등 불리한 지리적 여건을 감안해 위험환경 분야의 격차도 조정해 달라고 건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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