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과 제주 아름다운 동행

아모레퍼시픽과 제주 아름다운 동행
'아리따운 구매' 농식품부의 제주농업-기업 상생협력 우수사례 선정
신흥리 '동백', 송당리 '비자' 계속 수급받아 화장품 원료로 가치 창출
  • 입력 : 2017. 12.12(화) 18:08
  • 문미숙기자 ms@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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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이 '아리따운 구매'로 제주에서 '동백'과 '비자' 열매를 꾸준히 공급받으면서 지역사회와 아름다운 동행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은 신흥2리 동백마을 어르신들. 아모레퍼시픽 제공

(주)아모레퍼시픽의 지역사회와 연계한 공정무역활동인 '아리따운 구매'가 기업과 제주지역사회 농업의 상생협력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2010년 시작된 아리따운 구매는 아모레퍼시픽 고유의 원료구매 활동으로 원료의 안전성, 환경보전, 지역사회 공헌을 3대 원칙으로 삼아 환경과 사회에 긍정적으로 기여하자는 데서 출발했다. 제주에서는 '동백'과 '비자'를 화장품 원료로 꾸준히 공급받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달 30일 서울 양재동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센터에서 열린 '2017 농업과 기업이 함께하는 상생협력 경연대회'에서 제주특별자치도 추천 우수사례로 선정돼 농림축산식품부장관상을 수상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대한상공회의소가 주최한 대회는 농업과 기업의 협력사례를 발굴해 알림으로써 상생협력의 중요성을 확산시키자는 차원의 행사다.

 '아리따운 구매'는 기업은 지역사회를 통해 구매한 안전한 원료로 제품을 만들어 고객의 안심감을 높이면서 환경에 미치는 영향은 최소화할 수 있다. 또 지역사회 입장에선 도매상에게 원료를 팔 때보다 훨씬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판매가 가능하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달 30일 '2017 농업과 기업이 함께 하는 상생협력 경연대회'에서 제주도 추천 우수사례로 뽑혀 농림축산식품부장관상을 수상했다.

 아모레퍼시픽은 현재 제주도 서귀포시 남원읍 신흥2리, 제주시 구좌읍 송당리 등 2개 마을을 포함해 국내외 9개 지역과 협약을 맺고 10여개 원료에 대한 아리따운 구매를 하고 있다.

 서귀포시 남원읍 신흥 2리와 제주시 구좌읍 송당리와의 인연은 7~8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지역의 원료를 공정한 가격에 직접 구매하고자 전국을 누비던 아모레퍼시픽 직원들이 신흥2리에서 방풍수로 심은 300년 된 동백나무 숲을 확인했고, 피부 산화 방지에 효과가 있다는 동백의 성분분석 결과와 주민들의 우호적인 분위기가 더해져 아모레퍼시픽과 지역사회간 첫 아리따운 구매 협약으로 이어졌다. 이듬해에는 예부터 비자 오일로 유명한 송당리와도 비자 구매협약을 체결했다. 자연적으로 떨어진 동백꽃과 씨앗을 모으고, 비자도 20년 이상된 비자나무에서 떨어진 열매를 주워 사용하는 친환경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현재 신흥리와 송당리 마을의 동백과 비자 원료는 설화수, 이니스프리 등 아모레퍼시픽그룹 계열 브랜드의 제품으로 재탄생해 전 세계 고객들과 만나고 있다.

 신흥2리 주민들로 구성된 (사)동백고장보전연구회 오동정 회장은 "마을 구성원들이 고령화되는 상황에서 아리따운 구매가 마을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며 "마을 수익원으로서의 기능 외에 어르신들의 일자리 창출, 건강 관리에도 큰 도움이 된다" 말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아리따운 구매는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기 위한 지속가능한 협력모델"이라며 "특히 제주와는 원료 구매를 넘어 주민들이 원하는 뷰티·헬스 교육, 마을생산 제품의 디자인 지원 등 맞춤형 상생 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또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연계한 아리따운 구매로 자연과 사람의 지속가능한 공존, 기업과 마을의 아름다운 동행을 계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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