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경찰청 건물 화재 50분 만에 진화

제주경찰청 건물 화재 50분 만에 진화
UPS 배터리·방송영상설비 등 5400여만원 재산피해
완진 후 1시간 이상 지나서도 계속해서 연기 솟구쳐
  • 입력 : 2017. 11.24(금) 09:58
  • 표성준기자 sjpyo@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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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저녁 제주경찰청 본관 건물에서 불이 나 긴급 출동한 119에 의해 약 50분 만에 진화됐다. 표성준기자

경찰·소방 "지하 변전실 내 UPS 배터리에서 발화 추정"

23일 오후 8시 35분쯤 제주지방경찰청 본관 건물에서 불이 나 지하 변전실과 2층 회의실 등을 태우고 긴급 출동한 119에 의해 약 50분 만에 진화됐다. 이 불로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변전실 내 UPS(무정전전원장치) 장비의 배터리와 방송영상설비 등의 기자재가 불에 타 약 5400여만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특히 이날 화재가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제주경찰청 지하에는 변전실과 보일러실, 사우나시설 등이 있지만 환풍시설은 갖춰지지 않아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시간도 많이 소요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소방당국은 이날 펌프차 등 모두 9대의 장비와 26명의 소방대원을 투입했지만 진화하는 데 약 50분이 소요됐으며, 완진했다고 밝힌 지 1시간 이상 지나서도 제주경찰청 건물 안팎에서는 계속해서 화재로 인한 연기가 솟구쳤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이날 화재가 지하 변전실 내에 설치된 가로×세로 약 3m×3m 크기의 UPS 배터리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어 불이 확대되면서 2층까지 번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지난 2014년 8월쯤 설치한 이 UPS가 평상 시엔 전원을 공급하다 정전 등 비상 시에는 DC(직류)를 AC(교류)로 변환해 전원을 공급하는 비상 시 전원공급시스템이라고 설명했다. 평소에는 통신사에서 파견된 직원이 UPS 시스템을 관리하고 있으며, 경찰도 정기점검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화재에도 불구하고 112 지령시스템 등 지구대·파출소와의 통신망은 별다른 이상 없이 유지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건물 내 전원 공급에도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이날 화재 소식이 전해지자 제주경찰청에는 퇴근했던 경찰 직원들이 속속 돌아와 화재 진압현장을 지켜봤다.

 이상정 제주경찰청장은 "지하에서 발화해 2층까지 번진 것으로 보이지만 정확한 화재 원인은 국과수에 의뢰해봐야 알 수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날 화재에는 펌프차 등 소방 장비 9대와 소방대원 26명이 투입됐지만 화재가 발생한 지하에 환풍시설이 없어 진화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화재로 지하 변전실 내에 설치된 UPS(무정전전원장치) 장비의 배터리와 2층 방송영상설비 등이 불에 타 약 5400여만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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