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지사는 제2공항 반대 농성장 찾아 대화에 나서라"

"도지사는 제2공항 반대 농성장 찾아 대화에 나서라"
제주교수네트워크 22일 성명 발표
  • 입력 : 2017. 10.22(일) 14:42
  • 송은범기자 seb1119@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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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제2공항 건설에 반대하는 대책위의 천막 단식 농성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제주지역 교수들이 원희룡 지사가 직접 천막 농성장을 방문해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진실과 정의를 위한 제주교수네트워크는 22일 성명을 발표하고 "제주도정은 언제까지 제2공항 단식과 농성을 두고 보기만 할 것인가"라며 원희룡 지사의 농성장 방문을 요구했다.

 이들은 "제2공항 반대대책위의 반대투쟁은 어제오늘이 아니지만, 지금처럼 극단적인 단식을 하며 길거리 농성을 벌이게 된 데에는 원희룡 도정이 원인제공을 했기 때문"이라며 "맞불 놓기 식으로 설문조사를 벌이고, 국토부에 제2공항 조기착공을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했던 것이 대표적인 예"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들은 "원인제공을 해놓고 부당성을 알리고 항의하기 위해 길거리에 천막을 치고 단식투쟁까지 벌이는 사람들에게 천막철거를 요구하는 계고장이나 보내고 해볼테면 해보라는 식의 도정의 행태는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며 "절차적 투명성을 확보해 달라는 지역주민들의 목소리를 토대로 도정은 진솔한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주교수네트워크는 "원희룡 도정은 즉각 천막 농성장을 방문해 겸허하게 지역주민의 민원을 듣고 설득해 단식투쟁과 천막농성을 풀 수 있도록 조처해야 한다"며 "아무리 국책사업이라도 행정이 일방적으로 결정하고 밀어붙이는 일은 더 이상 없어야 하며, 숙의 민주주의 과정을 거쳐 모두가 만족하는 결과를 도출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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