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교향악단 정기연주회는 왜 목요일에 열릴까

제주교향악단 정기연주회는 왜 목요일에 열릴까
도립제주교향악단·서귀포관악단 등 목요일 선호
  • 입력 : 2017. 10.19(목) 00:00
  • 진선희 기자 sunny@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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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 협연자와 연습 일정·청중 확보 등 고려
오늘 두 단체 제주·서귀포서 나란히 정기공연


제주도립제주교향악단은 이달 19일 오후 7시30분 제주아트센터에서 제135회 정기연주회를 펼친다. 제주도립서귀포관악단도 19일 오후 7시30분 서귀포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 제58회 정기연주회를 갖는다.

두 공립 단체가 이날을 연주회 날짜로 정한 건 바로 목요일이기 때문이다. 제주교향악단과 서귀포관악단은 목요일에 정기연주회를 시행한 지 오래됐다. 제주도립제주합창단 정기연주회도 목요일에 치러진다.

왜 목요일일까. 제주교향악단 관계자는 대부분 제주 밖에서 초청하는 협연자나 객원 단원의 일정을 고려한 때문이라고 했다. 공연 전 주중 3~4일 정도 단원들과 호흡을 맞춰야 하는데 월요일 제주에 도착해 그같은 과정을 거친 뒤 목요일에 공연을 올리면 알맞다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주말이 포함돼 두 번 협연자를 불러야 하는 등 비용이 늘어날 수 있다.

서귀포관악단 관계자는 여기에 또다른 배경을 덧붙였다. 클래식 음악회 청중들 중에 개신교 신자들이 적지 않은데 이들의 예배일인 수·금·일요일을 빼면 여가생활을 즐기기 좋은 주말과 가까운 목요일이 좋다는 거였다.

제주교향악단 관계자는 "연주회 날짜를 정할 땐 한 명이라도 더 많은 청중이 올 수 있도록 해야 하는 만큼 여러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며 "관객들 중에 목요일마다 모임을 갖는데 왜 그 날만 공연하느냐고 아쉬워하는 분도 있어서 요일을 일부 변경하는 방안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교향악단은 이번 무대에서 정인혁씨의 지휘로 바그너의 오페라 '로엔그린' 전주곡, 모차르트의 '교향곡 35번 하프너', 코플런드의 '클라리넷 협주곡'(협연 김민조), 레스피기의 교향시 '로마의 소나무'를 들려준다.

이동호씨가 지휘하는 서귀포관악단은 2016제주국제관악제 위촉곡이었던 매그니의 '아즈테카', 이고르 프롤로브의 '바이올린과 윈드오케스트라를 위한 환상협주곡'(협연 심정은), 성산일출봉과 한라산 등을 음악으로 그려낸 세계 초연곡인 펜실의 '색소폰과 윈드오케스트라를 위한 협주곡'(협연 릭 밴메이어) 등을 연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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