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귤가격 호조세…2년 연속 좋은값 이어갈까

감귤가격 호조세…2년 연속 좋은값 이어갈까
18일까지 10㎏ 평균경락가격 1만8300원으로 역대 최고
최고가와 최저가 가격편차는 커 철저한 품질관리가 관건
  • 입력 : 2017. 10.18(수) 19:17
  • 문미숙기자 ms@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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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1일부터 출하가 시작된 올해산 노지감귤의 초반 도매시장 경락가가 역대 최고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당도가 높고 역대 최저로 예상되는 감귤생산량이 초반가격 형성에 영향을 미치는 가운데, 최고가와 최저가간 편차는 커 농가의 철저한 품질관리가 요구되고 있다.

18일 제주도감귤출하연합회와 농협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이달들어 18일까지 출하된 노지감귤의 평균 경락가격은 10㎏에 1만8380원으로 역대 최고 수준이다.

경매 첫날인 이달 2일 전국 9개 도매시장에서 10㎏ 상자에 2만3900원에 팔려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고, 추석 연휴동안 휴장했다 개장한 7일 평균경락가도 10㎏에 2만8400원까지 치솟았다. 출하물량이 늘면서 지난 13~14일에는 가격이 1만4000원대로 떨어지기도 했지만 이번주 들어서는 다시 가격을 회복해 17일 평균경락가격은 1만9700원, 18일엔 1만8700원으로 집계됐다.

지금 추세로라면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2015년산과 2016년산 노지감귤의 10월 한달 평균 경락가격인 1만2380원, 1만4670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올해 노지감귤 가격이 좋은 이유는 생산량이 43만9000t(42만3000∼45만4000t)으로 사상 최저수준일 것으로 예측됐기 때문이다. 이는 평년(55만5000t)보다 18.6% 적은 양이다. 여름철 무더위와 가뭄도 감귤의 당도를 높이는 효과를 냈다.

감귤 생산량이 역대 최저로 전망되면서 서귀포시 지역 감귤 주산지에서는 상인들이 물량 확보에 적극 나서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으로의 변수는 기상 여건이다. 최근 잦은 비날씨 영향으로 일부 출하감귤의 품질 저하로 도매시장에서 최고가와 최저가의 가격편차가 크게 나고 있는 상황이다. 경매 첫날인 지난 2일 최고가와 최저가는 10㎏에 각각 5만3300원, 4000원이었다. 17일에도 최고가는 5만7000원인 반면 최저가는 4000원에 그쳤다. 일부 부패한 감귤이 경매되면서 평균가를 떨어뜨리는 요인이 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출하 초반의 좋은 가격을 앞으로도 이어가려면 농가의 철저한 품질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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