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제주서 좋은 성적으로 도민·팬들께 보답"

"고향 제주서 좋은 성적으로 도민·팬들께 보답"
물오른 강성훈, PGA투어 더 CJ컵@나인브릿지 출전
"변덕스런 날씨·그린 착시현상 변수… 최선 다할 것"
  • 입력 : 2017. 10.17(화) 18:07
  • 백금탁기자 haru@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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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투어에 출전하기 위해 고향 제주를 찾은 강성훈이 17일 클럽나인브릿지 제주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강희만기자

"PGA투어가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고향 제주에서 열려 감회가 새롭습니다. 오랜만에 '집'(제주)에서 투어를 갖게 됐는데, 지난주부터 컨디션이 살아나 좋은 성적으로 제주도민과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겠습니다."

최근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PGA투어 CIMB 클래식에서 공동3위를 차지한 강성훈(30)이 17일 클럽나인브릿지에서 연습라운딩을 마친 후, 고향 제주에 대한 남다른 감회를 밝혔다.

그는 "최근 게임이 잘 안풀렸는데 지난주부터 컨디션이 좋아지면서 자신감이 생겼고, 제주를 찾은 세계 최고의 선수와 20명의 국내선수에게도 아낌없는 응원을 부탁드린다"며 제주출신으로서의 '손님'맞이 대한 속내도 보였다.

강성훈은 이날 9홀의 연습라운딩을 통해 실전감각을 익혔다. 코스에 대해서도 PGA투어의 격에 맞게 잘 조성돼 있다고 평했다.

그는 "어릴적 연습했던 곳인데 몇 년 만에 오게 돼 아직은 생소하고, 앞으로 계속 라운딩을 하다보면 코스에 대한 기억이 날 것 같다"며 "무엇보다 승부처는 제주의 비와 바람 등 시시각각 바뀌는 날씨를 얼만큼 잘 활용하느냐가 가장 중요한 문제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바람이 다소 차분하면 강공으로, 그리고 바람이 강하면 완만하게 강약을 조절하며 코스를 공략한다는 구상이다. 한라산 때문에 생기는 그린 경사도의 착시현상에 대한 공략도 세심하게 챙기겠다는 전략이다.

올해 준우승과 3위를 기록한 그에게 남은 것은 생애 첫 PGA투어 우승이다.

그는 "워낙 쟁쟁한 선수들이 대거 출전해 우승은 어렵겠지만 매 경기에 최선을 다하는 자세로 임하겠다"며 "투어를 계속 진행하면서 익숙해지고 편안함을 느끼고, 지난해 8월 바뀐 코치와 호흡이 잘 맞아 올해 좋은 성적을 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결혼한 강성훈은 "앞으로 든든한 지지자인 내편을 갖게 돼 무엇보다 든든하다"며 "앞으로 세계랭킹 50위권을 목표로 메이저 대회 자동출전권 획득과 조만간 PGA투어 첫 우승에 대한 욕심도 키워가겠다"고 강조했다. "고향에서 우승을 할 수 있다면 더 좋을 것 같다"는 욕심도 내비쳤다.

2006년 KPGA에 입회한 강성훈은 같은해 열린 제15회 도하 아시안게임 단체전 금메달과 함께 2008년 KPGA 상금왕, 2013년 KPGA대상 상금왕을 차지했다. 2006년부터 2013년까지 국내 KPGA투어에서 우승 4회, 준우승 4회 등을 차지하며 맹활약했다.

2011년부터 PGA에 입성한 강성훈은 그 해 PGA투어 칠드런스 미러클 네트워크 호스피탈 클래식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올해 4월 셸 휴스턴 오픈 준우승과 10월 CIMB 클래식 공동 3위에 입상, 최근 물오른 실력을 선보이며 세계랭킹 80위로 수직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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