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창작뮤지컬 지역예술인은 들러리?

제주시 창작뮤지컬 지역예술인은 들러리?
7억 투입 '김만덕' 오디션 26일
지역예술인 신청마감 20일까지
유명 제작진 뒤에 제주 홀대론
  • 입력 : 2017. 10.17(화) 18:07
  • 진선희기자 sunny@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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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가 총 7억원을 투입해 창작뮤지컬 '김만덕'(가제)을 추진하는 가운데 지역 오디션을 형식적으로 치른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번 뮤지컬은 공개입찰을 거쳐 뮤지컬 제작사를 선정한 뒤 지난 9월말 계약이 체결이 이루어졌다. 당초 뮤지컬 제작비로 2억원을 확보했던 제주시는 추경을 통해 7억원까지 사업비를 늘렸다. 총연출은 서울시립뮤지컬단 예술감독을 지낸 김덕남씨, 프로듀서는 뮤지컬 제작사 미소의 김미경 대표, 작(편)곡 장소영씨, 시나리오는 뮤지컬'영웅'의 한아름 작가가 맡는 등 제작진의 면면도 화려하다. 뮤지컬, 드라마 등에서 활약하고 있는 제주출신 문희경 배우 등이 주요 배역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이처럼 '판'이 커지고 있지만 지역 예술인들의 설자리는 좁아 보인다. 제주시는 서울과 별개로 이달 26일 치를 제주 오디션의 경우 20일까지 이메일(miso@artson.co.kr) 접수를 받는 등 뒤늦게 홍보하고 서둘러 마감하는 모양새다. 최근 도내 지자체에서 예산을 댄 창작 뮤지컬, 오페레타 보다 3배 정도 많은 비용이 투입되는데도 제주 예술인들이 참여할 수 있는 기회는 오히려 줄었다는 볼멘소리가 나온다.

이에대해 제주시 관계자는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고 제주를 대표하는 창작뮤지컬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오디션 관련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선 이미 일정을 알린 만큼 제주에도 사전 홍보가 되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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