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억 들인 제주 예술공간 이아 부실공사 의혹

50억 들인 제주 예술공간 이아 부실공사 의혹
제주도의회 이기붕 의원 행정사무감사서 제기
"준공이 6월인데 5월 개관… 지하 갤러리서 누수
사업비와 운영 전반 등 도감사위에 감사 의뢰"
  • 입력 : 2017. 10.17(화) 16:39
  • 진선희기자 sunny@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17일 이기붕 의원이 옛 제주대병원에 들어선 예술공간 이아 부실공사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사진=제주도의회 제공

제주시 원도심 옛 제주대병원에 조성된 예술공간 이아의 부실공사 의혹이 제기됐다.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스포츠위원회 이기붕 의원(비례대표, 자유한국당)은 17일 제주도 문화체육대외협력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개관 3개월도 안돼 지하 전시장에서 누수 현상 등이 벌어지고 있다"며 감사 의뢰 방침까지 밝혔다.

예술공간 이아는 문체부의 산업단지 폐산업시설 문화재생사업에 선정되면서 국비를 포함 50억여원이 투입된 공간이다. 이중 제주대가 주관한 리모델링 공사비만 40억원이 넘는다.

이 의원에 따르면 예술공간 이아의 건축물관리대장상 준공 날짜가 6월 19일이지만 개관 행사는 그보다 한달 이상 앞선 5월 13일 이루어졌다. 준공보다 개관이 빠를 경우 임시사용 승인을 받아야 했지만 이 역시 지켜지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제주대병원 기계실과 영안실로 사용했던 이아의 지하층에서 지난 8월 천정파이프를 타고 물이 떨어져내리고 습기가 번지는 등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갤러리로 사용하는 지하 공간임에도 구조적인 문제에 대한 진단없이 예산만 쏟아부은 셈이다.

이 의원은 이와관련 "시설 보강에 대한 보조사업비를 집행할 때 행정서류상 준공돼야 잔금을 정산할 수 있는데 제주대는 무슨 특혜를 받았는지 보조금을 일괄 지원받아 부실공사를 시행했다"며 "사업비와 운영 등 전반에 대해 제주도감사위원회에 감사를 의뢰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대해 김홍두 문화체육대외협력국장은 "제주대에서 공사를 맡은 부분이라 확인해보겠다"며 "서류상 4월 28일로 되어있어 개관 행사를 했는데 이아 TF팀이 운영되고 있는 만큼 하자보수 기간에 문제점을 처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8673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