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단독주택 가격 고공행진

제주지역 단독주택 가격 고공행진
9월 평균매매가격 2억6700만원으로 2년동안 41% 상승
전국평균 상승률의 9.5배…아파트·다세대보다 오름폭 커
  • 입력 : 2017. 10.16(월) 18:40
  • 문미숙기자 ms@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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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 주택가격이 전반적으로 급등세를 보이는 가운데 최근 단독주택 평균매매가격 상승세가 가팔라 전국평균상승률의 10배 가까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에서 인생2막을 열고 싶어하는 이들의 '제주살이' 바람에다 다른지방 거주자들의 세컨드하우스 수요를 겨냥해 읍면지역을 중심으로 대거 들어선 타운하우스 등이 단독주택 가격을 끌어올리는 데 적잖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16일 한국감정원의 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9월 기준 도내 주택 평균매매가격은 2억3697만원으로 2년 전인 2015년 9월(1억8222만원) 대비 30.0% 올랐다. 같은기간 전국 주택평균매매가격(2억4403만원→2억5278만원) 상승률(3.6%)보다 8.3배 높은 오름세다.

 주택 유형별로는 단독주택의 매매가격 상승폭이 가장 컸다. 9월 기준 단독주택 평균매매가격은 2억6748만원으로 2년 전(1억8964만원) 대비 41.0% 상승했다. 2년 전 전국 평균매매가격(2억1819만원)보다 낮았던 도내 단독주택 매매가격은 매달 상승폭을 키워 2016년 9월엔 2억5881만원으로 전국평균가격(2억2189만원)을 처음 앞서기 시작했고, 올 9월엔 전국평균 매매가격(2억2751만원)보다 4000만원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2년 사이 도내 단독주택 평균매매가격 상승률이 전국평균 상승률(4.3%)의 9.5배 수준으로 전체적인 집값을 끌어올리데 일정부분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도내 부동산경기 활황세로 전반적인 집값 상승세 속에 연립·다세대주택도 최근 2년 사이 몸값을 높였다. 2015년 9월 1억2660만원이던 연립·다세대주택의 평균매매가격은 올 9월 1억5126만원으로 19.5% 오르면서 전국 평균가격(1억4109만원)을 앞섰다. 2년 전만 해도 전국평균 연립·다세대주택 가격은 1억3840만원으로 제주보다 높았다.

 도민 수요가 여전한 아파트의 9월 평균매매가격은 2억5104만원으로 2년 전(2억1544만원)보다 16.5% 올라 같은기간 전국평균가격(2억7735만원→2억8799만원) 상승률(3.8%)보다 4.3배 오름폭이 컸다. 제주 아파트가격이 가파르게 오르면서 전국평균과의 가격차는 2년 전 6200만원에서 현재 3700만원으로 좁혀졌다.

 한편 2015년과 2016년 주택가격상승률이 각각 8.08%, 4.63%로 전국 최고수준을 기록했던 제주는 올들어서는 9월까지 누계상승률이 1.06%로 작년 같은기간 상승률(4.00%)을 밑돌며 오름폭이 축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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