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돌하르방 국보 추진하고 제자리 찾기 나서야

[열린마당]돌하르방 국보 추진하고 제자리 찾기 나서야
  • 입력 : 2017. 08.21(월) 00:00
  • 한라일보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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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에 국보문화재가 없고 돌하르방은 제 위치를 찾지 못하고 있어 우리 힘을 모아 집토끼(돌하르방)와 산토끼(국보 문화재)를 한 번에 잡아보게 마씸.

현재 국보로 지정된 문화재는 330점에 이른다. 국보 제1호는 1962년 12월 20일자로 지정된 서울 숭례문이고 국보 제320호는 2017년 1월2일자로 지정된 월인천강지곡 권상이다.

그러면 탐라 천년의 역사와 육지부와는 다른 독특한 문화재를 갖고 있는 제주도에 국보가 없다는 것은 국가문화재 정책이 잘못된 것인지, 아니면 정말 국보로 지정할만한 가치가 있는 문화재가 없는 것인지….

국보 확보방안으론 현재 보물로 지정된 제주 불탑사 오층석탑이나 탐라순력도를 국보로 상향 지정 신청하거나, 국내외 누구나 인정하는 제주를 대표하는 상징물인 제주도지정 민속문화재 제2호 돌하르방을 국보로 신청하는 것도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 다만, 돌하르방을 국보로 신청하려면 제주읍성에 세워졌던 돌하르방 중에서 국립민속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2기와 여러 기관·단체에 산재된 21기는 환수하고, 분실된 1기를 포상금을 걸어서라도 찾아냄은 물론 정의현성과 대정현성에 세웠던 24기의 돌하르방도 제 위치에 세워야 하는 등 많은 과제가 있다. 국보신청이 아니더라도 돌하르방 환수는 서명운동을 전개해서라도 반드시 풀어야 할 숙제이다.

위와 같은 방법으로도 안되면 추사 김정희가 제주도 귀양살이 때 그린 세한도(국보 제180호)를 소유자와 협의해 매입 또는 관리자를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국립제주박물관으로 전환하는 등 다양한 방법을 찾아봐야 할 것이다.

유네스코 3관왕, 세계인이 인정한 보물섬 제주에 국보 문화재가 없다는 것은 자존의 문제이고, 돌문화를 상징하는 돌하르방이 제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는 것 또한 심각한 실정이다. 우리 모두 중지를 모아 부족한 부분은 채워 자연, 문화, 사람의 가치를 키우는 제주를 만들어 가게 양. <문병혁 제주도 돌문화공원관리소 공원운영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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