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뜨거운 여름 아이스 풋귤청 한잔 어떠세요

[열린마당]뜨거운 여름 아이스 풋귤청 한잔 어떠세요
  • 입력 : 2017. 08.21(월) 00:00
  • 한라일보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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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해 8월이면 제주의 농촌은 감귤 열매를 솎아내느라 분주하지만 맛만 좋으면 크기에 관계없이 농가는 상품으로 출하할 수 있게 됨으로써 과잉생산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열매솎기는 감귤의 품질을 높이고 생산량을 조절해 감귤가격의 안정을 위한 농업인들의 자구노력이다. 또한 조례개정을 통해 기존 유통되고 있는 풋귤의 안전관리를 위해 풋귤 생산 농가를 지정하고, 잔류농약 안전성검사를 실시한 후, 기간을 정해(8월 15일~9월 15일) 풋귤을 출하하도록 하고 있다.

이러한 도정 시책에 동참하기 위해 농업기술원에서는 농업인단체 중심으로 열매솎기 자율실천 봉사활동을 벌임과 동시에 '풋귤청 만들기' 교육도 병행하고 있다.

최근 효소담기 열풍과 풋귤에 대한 효능이 밝혀지면서 귀농인들 사이에서 덜 익은 감귤을 '청귤'이라 부르면서 풋귤청이나 풋귤효소로 활용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는데 청귤은 제주 재래귤의 한 품종으로 풋귤과는 다르므로 혼돈하지 말아야 한다.

감귤은 항산화, 혈관벽 강화, 암 발생 억제 등의 약리작용을 하는 여러가지 플라보노이드류를 함유하고 있는데, 풋귤에는 특히, 혈관투과성 조절 물질인 헤스페리딘(비타민P)과 지방분해 촉진및 암세포 증식억제 기능을 가진 나린진이 완숙과보다 6배 이상 더 함유되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 외에도 비타민 A, C, E, 펙틴 등의 영양성분도 다량 함유하고 있다. 풋귤로 만든 풋귤청은 감귤주스와 달리 향이 뛰어나고 맛이 상큼하면서도 개운해, 요즘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 다이어트음료 '깔라만C'를 대체할 만한 가치가 있다.

6월이면 매실청을 담그느라 전국이 떠들썩하다. 이제는 해마다 8월이 되면 풋귤청으로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만들어보는 것은 어떨까? <김미실 동부농업기술센터 농촌자원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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