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충전소 가격 천차만별

제주 충전소 가격 천차만별
최저가 785원… 최고가 1181원
관광객 "공항 주변 바가지" 불만
  • 입력 : 2017. 08.20(일) 17:28
  • 표성준기자 sjpyo@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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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평균보다 높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는 제주 LPG 충전소의 공급가격이 충전소별로 ℓ당 최대 385원까지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석유공사가 전국 주유소·충전소 가격 정보를 제공하는 '오피넷(www.opinet.co.kr)'에 따르면 8월 20일 기준 제주 LPG 충전소의 자동차용 부탄 평균가격은 827.76원으로 전국 평균(785.43원)보다 42.33원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도내 주유소별 휘발유와 경유의 최저가와 최고가 차이가 각각 41원과 91원에 그치는 것에 반해 최저가 충전소(796원)와 최대가 충전소(1181원)의 요금은 385원까지 차이가 나고 있다.

 문제는 최고가로 공급하는 충전소가 제주공항 주변에 위치해 관광객들로부터 바가지 요금 민원이 제기되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이 충전소를 이용한 한 관광객은 "다른 곳에서 4만원도 안했을 주유비가 5만6000원이나 나왔다"며 "제주공항 옆에 자리 잡아 관광객들을 상대로 양심 없는 장사를 하고 있어 제주 관광 이미지 측면에서도 제재가 필요하다"고 민원을 제기했다.

 한 포털사이트가 이 충전소의 위치 정보 등을 제공하는 게시판에는 이 관광객처럼 바가지 요금을 비판하는 댓글이 수년째 이어지고 있다. 이들은 이 충전소가 렌터카를 반납하기 직전 이용할 수밖에 없는 제주공항 입구에 위치하고, 렌터카 업체들도 차량 반납 전 이곳을 이용하라고 안내하고 있다면서 대책을 주문하고 있다.

 이 같은 민원이 제기될 때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수차례 가격 조정 권고를 하고 있으나 임대료 등의 고정비용이 타 충전소보다 높아 이를 조정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며 "자율화된 요금을 강제할 수 없어 관광객을 대상으로 충전소 실시간 판매가격을 공개하는 오피넷을 홍보하고 있다"고 안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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