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충제 계란' 제주 반입 확인… 긴급 회수 중

'살충제 계란' 제주 반입 확인… 긴급 회수 중
부적합 판정 2만1600개 중 1만3140개 판매
도, '08광명농장' 계란 회수 자막방송 등 홍보
  • 입력 : 2017. 08.18(금) 09:47
  • 손정경기자 jungkson@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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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에도 살충제 성분인 비펜트린이 검출된 일명 '살충제 계란'이 반입된 것으로 파악됐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육지부 산란계 농장 전수 조사 과정에서 부적합 판정 농가의 계란이 도내에 반입된 사실을 확인하고 긴급 회수 조치에 나섰다고 18일 밝혔다.

경기도 이천시 소재 농장에서 생산된 문제의 계란은 비펜트린이 기준치(0.01ppm)의 4배(0.04ppm)나 초과 검출됐다.

해당 계란은 도내 모 영농조합법인을 통해 도내에 총 2만1600개가 반입됐으며 이 중 8460개(39.2%)는 판매처에서 회수조치됐으나 60.8%에 해당하는 1만3140개는 도내마트와 유통업체 7개소를 통해 이미 판매된 상황이다. 이 7개소는 제주시 마트 4개소, 서귀포시 마트 2개소, 유통업체 1개소로 해당 7개소에서 문제의 계란은 전량 회수돼 판매금지가 된 상황이다.

제주자치도는 지난 16일부터 도내 유통업체에 계란을 판매한 육지부 17개 농장을 대상으로 검사필증 검사를 실시했다. 이 과정에서 17일 오후 해당 농가의 검사필증이 누락된 사실을 발견, 경기도 축산과 등을 통해 살충제 성분 검출 여부를 확인했다. 이후 제주자치도는 TV자막 등을 통해 '08광명농장'이라 표기된 해당 계란을 구입처로 반품할 것을 긴급 홍보하고 있다.

계란 판매내역을 일일이 파악할 수 없어 현재는 소비자가 구입한 계란을 꼼꼼이 확인해 섭취를 피하고 반품처리하는 게 최선이다.

도내에 반입된 해당 계란은 이를 반입한 도내 유통업체를 통해 1차적으로 수거돼 보관중이며 회수계란은 전량 폐기조치된다.

제주자치도는 공항과 부두에 직원이 상주하며 이후 육지부에서 반입되는 모든 계란의 검사필증을 확인하고 이가 부착이 안된 계란의 경우 전량 반품조치 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앞서 제주도는 16일 도내 산란계 농가를 상대로 전수검사를 진행한 결과 모든 달걀에서 피프로닐이나 비펜트린 등 살충제 성분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히고 판매가 중단된 지 하루만에 판매를 재개한 바 있다.

이달 17일까지 도내로 반입된 육지부 계란은 총 5만9318판 177만9540개이며 이중 720판이 해당 계란 물량으로 조사됐다.

한편 제주에서는 하루 약 53만개의 계란이 생산되며 이 중 51만개는 도내에 유통되고, 2만개 가량은 다른 지방으로 반출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도내 1일 계란 소비량은 총 56만개고, 모자란 부분을 보충하기 위해 다른 지방에서 하루 8만개의 계란이 유입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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