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지사 지방선거 재출마 시사

원희룡 제주지사 지방선거 재출마 시사
취임 3주년 합동 인터뷰서 "출마 관측 부정할 마음없어"
당적 변경 가능성 질문엔 "당 내실 갖추는데 매진할 것"
새정부 주택정책 확정되지 않아 택지개발 공급 발표 연기
  • 입력 : 2017. 06.28(수) 11:53
  • 이상민 기자 hasm@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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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내년 도지사 선거 출마를 시사했다.

원 지사는 28일 취임 3주년을 맞아 도청 탐라홀에서 연 언론사 합동인터뷰에서 내년 지방선거 출마 여부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공식적인 언급과 상관없이 기정사실화 하는 데, 제주도에서는 그런 것을 부정할 마음은 전혀 없다"면서 도지사 선거에 재도전하겠다는 뜻을 에둘러 내비쳤다.

또 원 지사는 "도민들이 맡겨준 임무를 기본적으로 완수해야 할 책임이 있다"면서 "(다만)아직 정치일정이 많이 남아있는 상황에서 (내년 지방선거에) 출마하면 어느 당으로 나올 것이냐 등 구체적이고, 끊임없이 이어지는 질문을 받는다면 지금 바로 정면으로 대답하기엔 적절한 시점이 아니다"고 확답을 못하는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원 지사는 '바른정당에서 다른 당으로 당적으로 바꿀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엔 "바른정당이 깨끗하고 미래의 희망이 있고, 각계 각층과 소통할 수 있는 정당이 될 수 있게 내실을 갖추는 일에 매진하는 것이 제가 할 수 있는 일"이라면서도 "1년 뒤의 일를 놓고 정당(소속)을 말하는 것은 내년에 비가올지를 예측하는 것과 비슷하다. 국가 전체적으로 정치적인 변화가 온다면 그 것에 합당한 응답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원 지사는 소규모 택지개발 대상지역 발표를 미루고 있는 이유가 새정부의 주택정책이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원 지사는 "택지공급은 지방정부(정책) 뿐만 아니라 정부 정책에 영향받는 분야이고, 주택의 수요와 공급을 어떻게 조절할 지 결정하는 과정에서는 국토교통부의 영향력이 막강하다"면서 "(지금 택지개발 대상지를 발표했다가) 국토부의 주택 수급 정책이 변하게되면 집 자체가 바뀌는 데 방만 고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새정부는 국토·주택정책의 조정기를 한두달 정도 두겠다는 입장이기 때문에 제주도는 7~8월 사이 중앙정부와 긴밀히 조절하면서 확정지을 필요가 있겠다 판단했다"고 택지개발 대상지 발표를 미루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특히 원 지사는 '최근 미분양이 속출하는 등 주택 경기가 침체됐다는 이유로 택지개발 대상지를 발표하지 않는 것 아니냐'는 일부의 시선에 대해 "전혀 아니다"면서 '그 때 그때 주택 경기 상황이 바뀌는 것에 대한 대책은 미세·단기 정책으로 추진하는 것이지만 택지공급은 10년을 바라보고 하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이어 "(택지 개발 대상지를) 이미 발표를 해버렸다면 (그후 바뀐 주거정책 때문에 제주도가)이중 삼중으로 작업을 해야 하는 문제가 생긴다"면서 "앞으로 짧으면 두달 정도 세부적인 부분들을 다시 검토해 (택지 공급 계획의)완성도를 높이겠다. 보류하거나 표류하는 것이 아니라 적절한 시기에 택지공급 대상지를 확정한 뒤 도민들을 상대로 의견 수렴 절차를 밟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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