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해군기지가 외국군대의 쓰레기 하차장?"

"제주해군기지가 외국군대의 쓰레기 하차장?"
강정마을·군사기지 저지위 23일 논평
  • 입력 : 2017. 06.23(금) 13:28
  • 송은범기자 seb1119@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한·미·캐나다 해군 연합해상훈련을 위해 제주해군기지에 입항한 캐나다 함정이 쓰레기를 대량 방출한 것과 관련 시민사회단체가 반발하고 나섰다.

 강정마을 해군기지 반대대책위원회와 제주 군사기지 저지와 평화의 섬 실현을 위한 범도민 대책위원회는 23일 논평을 내고 "제주해군기지가 외국군의 쓰레기 하차장인가!"라며 비판했다.

 이들은 "지난 22일 오전 8시30분쯤 캐나다 위니펙함과 오타와함이 제주해군기지에 입항했다"면서 "입항이 시작되기 전부터 정화조 청소차량 4대와 5톤 규모의 쓰레기 하역차량 2대, 폐유 수거차량 2대 등 청소 및 오물 처리 차량이 대기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들은 "이들 함정 입항이 완료되자 해당 차량들은 속속 해군기지로 들어갔고 오물과 쓰레기를 가득 싣고 기지 밖을 나왔다"며 "차량에는 외국어로 쓰인 박스와 휴지, 패트병, 오물이 한 곳에 뒤섞여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하지만 폐기물처리 신고를 서귀포시청에는 하지 않고 제주시청에만 해놓은 것이 밝혀졌다"면서 "서귀포시청 관계자는 '음식물쓰레기의 경우 한국에 살지 않는 외국의 미생물 등이 번식할 수 있어 특별한 관리조치가 필요'하다고 이야기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제주도정에 대해서는 "외국군대가 한국에 올 때마다 정화조를 청소하고, 생활폐기물을 대신 버려 주고, 폐유 처리까지 해주면 그 처리 비용은 누가 부담하고 있는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이와 관련 지난 22일 해군 관계자는 "캐나다 해군 측이 에이전트를 통해 도내 폐기물 처리업체와 계약을 맺고 쓰레기를 처리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66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