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금모래해변 개장 앞두고 걱정부터…

화순금모래해변 개장 앞두고 걱정부터…
내달 1일부터 개장… 인근 화순항 공사로 훼손
  • 입력 : 2017. 06.23(금) 00:00
  • 이태윤 기자 lty9456@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개장을 앞둔 화순금모래해변이 인근 화순항 개발로 인해 자연경관이 훼손돼 있어, 관광객들에게 좋지 않은 인상을 남길까 우려되고 있다. 이태윤기자

관광객 방문해도 되레 불만 쌓이지 않을까 우려


서귀포시 안덕면 소재 화순금모래해변이 올해 개장을 앞둔 가운데, 인근 화순항 개발로 인해 훼손된 자연경관이 해변을 찾은 관광객들에게 좋지 않은 인상을 남기게 되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다.

제주도 등에 따르면 해수부는 총사업비 588억원을 투입해 2013년 10월부터 2018년 1월까지 화순항 2단계 개발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화순금모래해변 개장을 앞둬 주민들이 수질 오염 등이 우려돼 제주도에 해변 개장기간 동안 개발사업을 중지해 달라고 요구했고, 제주도는 주민들의 제안을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귀포시에 따르면 화순금모래해변은 내달1일부터 8월 31일 두달간 개장된다. 또 금모래해변에 대한 수질검사를 시행한 결과 오염은 되지 않았으며, 물놀이를 할 수 있는 적합한 수치라고 설명했다.

최근 찾은 화순금모래해변 인근에는 대형 크레인 선박과 모레를 실어 나르는 바지선 등이 해변 인근 해상에서 떠 있다.

또 해변 서쪽에는 화순 소금악 해변으로 가는 길은 통제돼 있고, 썩은다리 오름 퇴적층 바로 앞에는 공사에 쓰는 바위와 모레가 이설돼 있다.

한 주민은 "화순금모래해변 인근 해상에는 대형 크레인 선박 등이 떠 있어 자연경관을 막고 있다"면서 "이 때문에 해변 개장 기간에 찾은 관광객들에게 좋지 않은 인상을 남기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에 제주도 관계자는 "금모래해변 인근 수중 속에서 하는 해상공사는 대부분 마무리됐으며 설사 있다 해도 개장 기간 동안은 공사를 실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하지만 육상에서 하는 상부공사는 수질에 영향을 미치지 않기 때문에 공사 진행을 두고 주민들과 협의 중에 있다"고 밝혔다.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530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