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달장애인도 선거에 제대로 참여하고 싶어요"

"발달장애인도 선거에 제대로 참여하고 싶어요"
제주피플퍼스트, 발달장애인 위한 공보물·투표용지 제공 촉구
  • 입력 : 2017. 04.27(목) 18:18
  • 송은범기자 seb1119@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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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달장애인의 권익 향상을 위한 단체인 제주피플퍼스트는 27일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발달장애인 참정권 보장 촉구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발달장애인에게 쉬운 투표용지와 공보물을 제공하라"고 촉구했다. 강희만기자

오는 5월9일 치러지는 19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발달장애인의 참정권 보장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발달장애인의 권익 향상을 위한 단체인 제주피플퍼스트는 27일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발달장애인 참정권 보장 촉구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발달장애인에게 쉬운 투표용지와 공보물을 제공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선거때마다 어려운 단어와 문장으로 이뤄진 공보물과 글씨와 숫자 만으로 만들어진 투표용지, 조력인 부재 등으로 발달장애인들은 참정권을 행사하기 어렵다"면서 "해외에서는 투표용지에 후보의 사진이 들어가거나 공보물을 쉬운 말과 그림으로 표현해 발달장애인의 참정권을 보장하는 것과는 대조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들은 장애인거주시설에 있을 때 투표소에 동행했던 시설 선생님이 찍고 싶었던 후보를 찍었던 사례를 소개하며 "공정한 선거가 이뤄질 수 있도록 투표소가 마련된 장애인 관련 시설에 공익요원을 배치해달라"고 호소했다.

 피플퍼스트는 "발달장애인은 언제나 '능력이 없는 사람'으로 불려왔고, 권리로 이야기되는 모든 기회로부터 소외되고 있다"면서 "우리는 똑똑한 사람이든 똑똑하지 않은 사람이든 평등하게 살 수 있는 권리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김정훈 제주퍼플퍼스트 회장은 "발달장애인에게도 선거할 권리가 있으나 아직까지도 이런 문제가 개선되지 않고 있다"며 "발달장애인의 한 표도 다른 표와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강경균 제주피플퍼스트 사무국장은 "오늘 발표한 내용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했으나 아직까지 회신이 없는 상태"라며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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