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첨단산업으로 제주에 날개 달겠다"

"관광·첨단산업으로 제주에 날개 달겠다"
안철수 후보 짧은 제주일정서 모두 거리유세
"이념·세대 넘어 대한민국 제대로 개혁할 것"
문재인 후보 겨냥 강도 높은 비판 발언 쏟아내
  • 입력 : 2017. 04.27(목) 17:15
  • 이상민기자 hasm@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27일 제주를 찾은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는 3시간 남짓한 짧은 제주 일정을 전부 거리유세로 채웠다. 그는 유세에서 자신이 제주 경제를 살릴 적임자임을 호소하는 동시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거세게 비판했다.

 안 후보는 이날 오전 제주시 민속오일시장에서 가진 유세에서 "제주4·3추념식에 참석한 후 또 다시 뵙게됐다"며 말문을 열었다. 유세 현장에는 당직자와 지지자 등 300여명이 모여 주요 발언이 끝날 때마다 안 후보의 이름을 연호했다.

 안 후보는 "제주에서 창당 선언을 했다. 왜냐하면 제주는 대한민국의 평화의 땅, 미래의 땅이기 때문"이라며 제주에 대한 애정을 드러낸 뒤 "산업화 민주화 시대 넘어 우리 이제는 새로운 미래를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제주 경제를 살리기 위한 공약을 발표하며 표심을 공략했다. 안 후보는 "대한민국 경제도 제주 경제도 위기다"면서 "대통령에 당선 되면 미래산업, 미래일자리 제주에서 일으키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제주 미래프로젝트를 소개한 안 후보는 "관광산업과 첨단산업으로 제주에 날개 달겠다"면서 "제주경제 살리고 제주 잘 살게 할 후보 누구냐"고 말해 지지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유세를 위해 27일 제주를 찾은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제주시 민속오일시장에서 한 지지자와 악수하고 있다. 강희만 기자

 안 후보는 문재인 후보을 겨냥한 강도 높은 비판 발언도 이어갔다. 그는 문 후보에 대해 "만약 대통령에 당선되면 역사상 최악의 불통 대통령이 될 것"이라며 "자신과 다른 생각을 이야기한다고 아랫사람이랑 상대하라고 호통치는 후보가 대통령이 되려한다"고 비난했다. 문 후보가 4차 TV토론에서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 후보의 질문에 "정책본부장과 토론하는 게 좋겠다"고 답한 발언을 꼬집은 것이다.

또 그는 "안보가 불안한 후보는 국민의 생명을 못 지킨다. 국민의 재산도 못 지킨다. 안보(관이) 불안한 후보가 당선되는 것만큼은 반드시 막아야 한다"며 문 후보의 안보관을 겨냥했다.

 이어 "계파 패권주의는 나라를 분열시킨다. 자신을 지지하지 않는 국민을 적으로 돌리는 세력이 집권하면 나라는 두 동강나고 만다"면서 "계파 패권주의는 말을 잘 듣는 사람만 쓴다. 그래서 우리나라가 이 모양이 됐다"고 주장했다.

 안 후보는 "그러나 저는 전국에서 최고의 인재를 찾아 등용하겠다. 대한민국을 살릴 최고의 인재를 이념, 세대, 지역을 뛰어넘어 고루 찾아쓰겠다"면서 "대한민국을 제대로 개혁하겠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이날 제주방문 직후 곧바로 서귀포 매일올레시장을 찾아 "당선 된다면 강정마을 구상권을 바로 철회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안 후보는 이날 제2공항과 강정마을 입장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제2공항은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정상적으로 추진돼야 한다"면서 "또한 당선 된다면 강정마을에 대해서는 구상권을 바로 철회하겠다"고 말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27일 제주 서귀포매일올레시장을 찾아 지지를 호소했다. 강경민기자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4218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