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1분기 토지거래 감소율 전국 최고

제주 1분기 토지거래 감소율 전국 최고
작년 같은기간보다 7.2% 감소…순수토지 거래는 20.9% ↓
땅값은 1.24% 올라 전국 최고 속 상승폭은 작년보다 둔화
  • 입력 : 2017. 04.27(목) 14:56
  • 문미숙기자 ms@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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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분기 전국 전체토지거래 증감률.

제주지역의 올 1분기 토지거래량이 전국에서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하지만 땅값은 상승폭이 작년보다 둔화되긴 했지만 전국 최고 상승률을 유지했다.

 국토교통부는 1분기 도내 전체토지 거래량이 총 1만8147필지 작년 1분기보다 7.2% 감소했다고 27일 밝혔다. 1분기 전국 전체토지 거래량은 10.6% 증가했고, 17개 시도 중 거래량이 줄어든 지역은 제주와 경북(-5.1%), 울산(-2.7%) 3곳 뿐이다.

 전체토지 가운데 건축물 부속 토지를 제외한 순수토지 거래량은 1년 전보다 20.9% 감소한 9822필지로 집계됐다. 전국적으로는 순수토지 거래량이 8.6% 늘었고 제주와 세종(-6.0%), 대전(-1.7%)이 감소했다.

 올들어 도내 순수토지를 포함한 전체토지 거래량이 크게 감소한 것은 제주도가 작년 하반기 이상과열 양상을 보이는 땅값을 잡기 위해 최근 3년동안 취득한 농지가 원래 목적대로 사용되고 있는지 실태 조사와 토지분할을 제한하는 강력한 규제를 꺼내든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1분기 도내 토지거래량이 감소하는 속에서도 땅값은 1.24% 올라 전국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국 땅값 상승률(0.74%)도 웃돌았다. 읍면동별로는 성산읍이 1.70% 올라 상승폭이 가장 컸고 구좌읍(1.67%), 조천읍(1.61%), 표선면(1.51%) 등 제주시와 서귀포시 동부지역을 중심으로 오름폭이 커 제2공항의 영향이 일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제주 다음으로는 세종(1.23%), 부산(1.14%), 대구(1.00%), 강원(0.83%), 전남(0.78%), 경북(0.77%)이 전국평균 상승률을 상회했다. 시군구별로는 부산 해운대구(1.98%)가 분양시장 활황과 해안가 인근 상업용지 수요 증가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반면 울산 동구(-0.75%)와 경남 거제(-0.19%) 등은 조선업 경기침체에 따른 부동산 수요 감소로 땅값이 하락했다고 국토부는 밝혔다.

 1분기 도내 땅값 상승률은 전국에서 가장 높았지만 작년과 견주면 상승폭은 둔화되는 모습이다. 2015년 2분기 0.82%, 3분기 1.10% 상승에서 4분기 4.62%로 정점을 찍은 후 2016년 1분기 3.64%, 2분기 2.01%, 3분기 1.27%, 4분기 1.19%로 계속 상승폭을 줄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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