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장에선 우리가 이긴다”

“야구장에선 우리가 이긴다”
타이어뱅크 KBO 미디어데이&팬페스트
  • 입력 : 2017. 03.28(화) 00:00
  • 연합뉴스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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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개 구단 감독들의 2017시즌 출사표
‘타도’ 두산… 사령탑들이 꼽은 우승후보

개막전부터 전력 질주다.

프로야구 10개 구단 사령탑들이 날 선 설전으로 2017시즌 개막 분위기를 띄웠다.

10개 구단 사령탑은 27일 서울시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미디어데이&팬페스트, 팬들 앞에서 출사표를 올렸다.

2015, 2016년 2시즌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디펜딩 챔피언' 두산 베어스의 김태형 감독은 짧고 굵게 포부를 밝혔다. 김태형 감독은 "한국시리즈 3연패 목표로 준비 많이 했다. 내년에도 이 자리에 앉도록 최선 다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다른 감독들은 '상위권 도약' 등을 목표로 내세웠다.

신경전은 '개막전 선발'을 예고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3월 31일 홈 잠실에서 한화 이글스와 개막전을 치르는 김태형 감독은 "우리는 더스틴 니퍼트가 선발로 나선다. 지난해 한화와 상대전적도 좋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좀처럼 개막전 선발 예고를 하지 않는 김성근 한화 감독이 카를로스 비야누에바를 개막전 선발로 예고하면서 긴장감이 고조됐다. 김성근 감독은 "지난 2년 동안 선발을 예고하지 않았는데 모두 패했다. 올해는 선발을 공개해보겠다"고 말해 팬들의 환호를 끌어냈다.

두 감독의 신경전이 이어졌다. 김태형 감독이 "이기는 게 기선제압이다. 첫 경기에서 꼭 승리하겠다"고 선제공격을 하자, 김성근 감독은 "미디어데이에서는 져도 된다. 그러나 잠실에서는 우리가 이긴다"고 받아쳤다.

10개 구단 감독은 두산을 우승후보로 꼽았다. 당연히 미디어데이에서는 '타도 두산'의 목소리가 높았다.

'두산 대항마'로 꼽히는 LG의 양 감독은 "롱런하는 팀이 있으면 프로야구 발전에 저해된다"고 뼈있는 농담을 던지며 "두산을 제외한 모든 팀이 새로운 마음을 가지고 도전할 것"이라고 견제했다. 막내 구단 kt의 김진욱 감독은 "두산이 우승하지 못하도록 우리도 힘을 보태고 싶다"고 했다.

선수들은 조금 더 과감하게 우승 혹은 가을 야구를 약속했다. 두산 주장 김재호는 "자신감을 가지고 준비했다. 3연패로 보답하겠다"고 공언했다.

이대호는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면 롯데 팬들께서 다시 야구장에 와주실 것으로 믿는다"며 "우승하면 조원우 감독님께 우승 트로피에 소주 한 잔 받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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