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감자 '근로시간 단축' 입법, 제주반응은?

뜨거운 감자 '근로시간 단축' 입법, 제주반응은?
국회 환경노동위 근로시간 주 52시간 조정 합의
중소기업·소상공인 '반발' vs 여성·노동계 '환영'
  • 입력 : 2017. 03.27(월) 19:05
  • 채해원 기자 seawon@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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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당 근로시간을 52시간으로 조정하는 안이 국회에서 논의되고 있는 것과 관련 도내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회는 즉각 반발한 반면 노동계는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27일 중소기업중앙회 제주지부 등에 따르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주당 최대 근로시간을 토·일 주말을 포함해 68시간 인정하던 것을 주말을 제외하고 52시간으로 조정하는 안을 논의 중이다. 특별연장근로, 휴일근로 시 중복할증(50→100%) 인정폭 등도 함께 논의됨에 따라 중소기업단체협의회는 27일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근로시간 단축 입법 즉각 중단하라"고 국회에 촉구했다.

 이와 관련 중소기업중앙회 제주지부는 "중소기업단체협의회의 입장과 같다"며 "국회에서 논의되고 있는 단축안은 중소기업의 일방적인 양보를 강요하는 내용으로 도저히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제주소상공인연합회 관계자도 "근로시간이 단축되면 인건비 부담 등으로 소상공인들은 더이상 갈 곳이 없다"면서 "중국의 사드보복으로 힘든 제주 소상공인들이 죽어나고 있는 지금 대선에 앞서 이런 논의가 진행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반면 민주노총 제주지부 관계자는 "주말을 제외하고 주당 52시간 노동해야한다는 원칙에 동의한다"면서 "이 큰 원칙 아래 업종별·사업별로 각기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제주여성인권연대 관계자는 "양육환경 개선 차원에서 근로시간 단축 논의가 진행된 것은 바람직하다"면서 "비정규직·파트타임직이 많은 제주 여성노동환경 개선이 이뤄져야 논의 취지를 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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