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많던 제주시 원도심 재생사업, 전기 맞을까

말많던 제주시 원도심 재생사업, 전기 맞을까
道 도시재생지원센터, 23일 기자간담회서
정기 설명회·도시재생대학 운영 계획 발표
  • 입력 : 2017. 03.23(목) 15:47
  • 김지은기자 jieun@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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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의 강한 반발에 부딪혀 일부 방향이 수정된 제주시 원도심 도시재생 계획이 새 국면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주민 반발이 컸던 관덕정 주변 '차 없는 거리' 추진 계획 등이 철회된 데 이어 주민 의견 수렴 방식이 다양해지면서 여론 반전의 계기가 마련될 지 주목된다.

제주특별자치도 도시재생지원센터는 23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제주시 원도심 재생사업에 대한 주민 의견 수렴 계획을 발표했다. 센터는 제주시 원도심 재생사업의 중간지원기구로, 주민과 행정을 잇는 '소통 창구'의 성격을 띤다.

도시재생지원센터에 따르면 이달 말부터 제주시 원도심 도시재생사업에 대한 설명회가 정기적으로 개최된다. 설명회는 오는 29일 무근성 마을회관에서 시작돼 매주 수요일 일도1동과 이도1동, 삼도2동, 용담1동, 건입동에서 이어진다. 이들 지역에는 주민들이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할 수 있도록 '의견함'이 설치되고 세대별 안내문도 발송된다.

도시재생지원센터는 이 같은 방식으로 주민 의견을 수렴해 제주도가 이를 사업에 반영하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오는 4월부턴 '도시재생대학'을 운영해 주민들의 실질적인 참여를 돕는다.

이는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가 지난 14일 제주도가 제출한 '원도심 도시재생 전략계획 및 활성화계획(안)'을 주민 의견을 반영해 수정하라는 의견을 달아 통과시킨 데 따른 후속 조치다. 당시 도의회는 주민 반발이 거센 ▷서문(진서루) 일원 복원 사업 ▷관덕정 및 서문 일원 토지 매입 계획 ▷관덕정 주변 차 없는 거리 추진 계획을 제외하면서 이러한 의견을 냈다.

주민 의견을 반영해 수정·보완되는 사업 계획은 오는 6월 개최될 예정인 국토교통부 도시재생특별위원회에서 다뤄질 것으로 점쳐진다. 제주시 원도심 도시재생사업의 핵심이던 관덕정 광장 복원 사업도 주변 지역을 정비하는 쪽으로 변화가 예고된다.

도시재생지원센터 관계자는 "관덕정 주변을 정비하고 지역을 활성화하는 방향으로 사업이 추진될 것"이라며 "주민 의견을 지속적으로 수렴하면서 많은 부분이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과정에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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