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날씨, 현상을 넘어 영향을 보다

[열린마당]날씨, 현상을 넘어 영향을 보다
  • 입력 : 2017. 02.28(화) 00:00
  • 편집부 기자 hl@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벌써 1년을 훌쩍 넘겼지만 우리 기억속에 여전히 크게 자리잡고 있는 작년 1월의 폭설과 강풍, 이로 인해 제주공항이 폐쇄되면서 많은 도민과 관광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지난 8~12일에는 윗세오름에 최대 80㎝의 적설을 비롯해 해안가에도 많은 눈이 내렸다. 제주도 전역에 내린 눈으로 또다시 크고 작은 교통사고와 보행사고가 발생했고, 차량통제, 항공기·선박 운항제한 등으로 불편을 겪었다.

제주지방기상청은 대설 위험기상이 예상될 때 기상예보와 특·정보 발표와 함께, 언론에는 '설명자료'를 배포하고, 방재유관기관에는 직접 방문하여 위험기상 전망을 자세히 설명함으로써 기상재해 경감을 위해 노력한다.

날씨뿐 아니라 그로 인해 생길 수 있는 재해 가능성과 사회경제적인 영향의 차이점에 대한 해결책으로 세계기상기구(WMO)는 '영향예보(im-pact forecast)'를 제시하고 있다. 이는 기상현상만을 알려주던 기존 예보 방식에서 기상현상의 영향과 개인의 안전을 확보하고 재산을 보호하기 위한 정보를 제공하는 한층 업그레이드 된 예보이며, 기상청에서는 2020년 시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제주지방기상청은 제주도와 공동으로 '영향예보'의 효과를 높이기 위한 사전 준비단계로 '대설 영향예보 시범서비스'를 제한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이 시범서비스에는 '도로통제 가능성', '시설물 피해발생 가능성' 정보와 함께 제설작업, 항공기 운항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한 정보를 포함하고 있다. 이 영향예보 시범서비스의 효과를 분석·보완하고 호우, 강풍 등 다른 위험기상현상에도 확대 적용하여 도민과 관광객 등 날씨와 기후의 영향을 받는 모든 수요자에게 위험기상에 대한 정보를 제공할 것이다.

단순한 날씨의 현상예측에 그치지 않고 후속 영향까지 다루는 영향예보의 정착으로 제주도는 삶의 질이 한층 높아진 미래를 기대해도 좋을 듯하다. <김세원 제주지방기상청장>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8741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