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경찰이 '1인 피켓시위' 한 사연...

교통경찰이 '1인 피켓시위' 한 사연...
  • 입력 : 2017. 02.27(월) 18:08
  • 표성준기자 sjpyo@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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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경찰이 최근 급증하고 있는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1인 시위' 형식의 교통사고 예방 캠페인을 도입했다. 27일 낮 교통량이 많은 제주공항 인근 신제주입구교차로에서 피켓을 든 경찰의 모습을 지켜본 운전자들은 "색다른 홍보"라면서 관심을 나타내거나 "경찰이 애쓴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강희만기자

제주시 한복판에서 경찰이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펼쳐 운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27일 오후 1시 30분쯤 제주국제공항과 신제주를 잇는 신제주입구교차로에 싸이카를 몰고 온 경찰이 나타나더니 '피켓시위'를 벌이기 시작했다.

 피켓을 든 경찰은 제주서부경찰서 교통관리계 소속 서보원 경위였다. 피켓에는 '아이들은 아직 판단이 늦습니다. 어르신은 이제 걸음이 늦습니다. 보행자 안전, 운전자가 먼저 지켜야 할 약속입니다'라는 글귀가 적혀 있었다.

 제주 경찰이 최근 급증하고 있는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고육지책으로 마련한 '1인 시위' 형식의 교통사고 예방 캠페인이었다. 이날 교통량이 많은 도로에서 피켓을 든 경찰의 모습을 지켜본 운전자들은 "색다른 홍보"라면서 관심을 나타내거나 "경찰이 애쓴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와 함께 제주지방경찰청은 이날 오후 5~7시 도내 55개소에서 보행노인 교통사고 예방 일제 캠페인을 전개했다.

 이 캠페인에는 경찰 440명과 협력단체 153명 등 총 593명이 일시점에 근무하면서 보행자와 운전자 대상으로 길을 건널 때는 좌우를 살필 것과 신호준수, 횡단보도 정지선 일시정지 등 교통법규를 지켜줄 것을 홍보했다.

 이상정 제주지방경찰청장은 "'2016년 교통사고 사망자는 총 80명으로 4.6일에 한명 꼴로 사망하고, 시간도 오전 6~8시와 오후 6~10시에 29명(36.2%)이었다"며 "그러나 2017년에는 2.26일 기준으로 사망자는 19명으로 3일에 한명 꼴로 사망하고 시간대는 오후 6~8시 57.9%나 발생해 특히 이 시간대 매우 심각한 실정으로 교통문화 의식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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