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공항, 공군기지 확실히 매듭짓고 추진해야"

"제2공항, 공군기지 확실히 매듭짓고 추진해야"
국토부 21일 성산읍 찾아 이장 간담회
수산 난산 등 4개 마을 돌며 의견 청취
신산리는 소통 부족으로 간담회 무산
  • 입력 : 2017. 02.21(화) 19:33
  • 이태윤기자 lty9456@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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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성산읍 제2공항을 공군기지로 활용하려는 의혹이 일고 있는 가운데, 제주도가 제2공항 기본계획을 수립하기 전 공군과 확실히 매듭을 짓고 추진해야 된다는 의견이 나왔다.

 나웅진 국토교통부 공항정책과장, 임성수 제주도 공항확충지원본부장 등 관계자들은 21일 비공식적으로 제2공항 예정 부지인 성산읍 지역 수산·난산·온평·고성리 등 4개마을을 각각 찾아 이장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투어에서는 최근 성산읍 제2공항 공군기 활용 논란이 도마 위에 올랐다.

 김길호 난산리장은"민간공항에 군사기지는 어울리지도 않고, 들어서면 절대로 안된다"며 "국토교통부에서는 제2공항에 대한 확실한 계획을 밝혀야 주민들과 의견을 교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정술 고성리장은 "최근 성산 제2공항 공군기 활용 논란과 관련해 국토교통부에서는 공군과 확실한 매듭을 짓고 제2공항을 추진해야 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나웅진 과장은 "국토부와 공군은 공군기지 활용과 관련해 논의가 전혀 없었던 사항이다"면서 "현재 성산읍 제2공항은 민간 공항으로 계획하고 있으며, 공군기지 활용 사항은 국토교통부의 계획과 전혀 연관성이 없다"고 밝혔다.

 또 이날 자리에서는 제2공항 용역에 대한 원점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김문식 제2공항 반대대책위원회 사무국장은 "제2공항과 관련한 용역이 미흡했던 것에는 제주도도 대부분을 인정하지 않았냐"며 "수용성부터 재검토하고 새로운 업체를 선정해 재용역을 실시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이에 나웅진 과장은 "제2공항과 관련해 용역에 대한 부실한 내용에 대해서는 주민들에게 설명을 드렸다"면서 "현재 제2공항 상황을 잘 알고 있으며, 지속적으로 주민들을 만나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국토교통부와 제주도 관계자들이 비공식으로 진행한 마을 이장과의 간담회에는 신산리도 포함돼 있었지만, 소통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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