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유산·생물권·국립공원 확대 동시다발

세계유산·생물권·국립공원 확대 동시다발
자연유산 4곳 추가 잠정목록 초안 문화재청에 제출
생물권보전지역 확대 타당성·기본계획용역 곧 착수
제주국립공원 광역화 오는 6월 환경부에 건의 신청
  • 입력 : 2017. 02.21(화) 14:07
  • 강시영기자 syka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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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가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생물권보전지역 확대와 제주국립공원 광역화를 동시다발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보물섬 제주의 자연자산 보전과 지역발전을 견인할 브랜드로서의 위상을 더욱 확고히 하려는 취지다. 획기적이고 제주사에 남을 만한 프로젝트이지만 도민의 이해와 공감대, 그리고 정부와 제주도의 의지가 있어야만 가능한 것이기도 하다. 제주국립공원은 올 대선 공약 반영을 검토중이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최근 문화재청에 세계자연유산 등재 확대 잠정목록 초안을 제출했다고 21일 밝혔다. 지난해 용역을 거친 확대 등재 후보지역은 거문오름 상류동굴군과 한경면 고산리의 수월봉과 차귀도, 한림읍의 소천굴 등 4곳이다. 잠정목록은 등재(확대) 신청을 위한 예비단계로 유네스코 잠정목록에 등재돼 있어야 세계유산으로 신청할 자격이 주어진다. 이에 앞서 문화재청 우선등재목록에 선정돼야 한다.

 국제적으로 세계자연유산의 범위 변경 또는 확대 사례는 매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2015년에도 3개 지역이 승인을 받았다. 2019년부터는 1국가당 1개의 유산만 신청이 가능해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세계유산 등재 신청을 준비중인 곳이 많다. 한양도성은 신청서를 제출한 상태이며 서남해안 갯벌, 한국의 서원, 가야 고분군, 백제유적(확대) 등이 신청을 중비중이다. 제주의 경우 오는 2020년 이후에야 유네스코에 등재 확대 신청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IUCN(세계자연보전연맹)은 지난 2007년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을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 권고하면서 제주에는 등재 신청 지역 외에도 다양한 화산지질학적 가치를 지닌 곳이 많은 것으로 평가하고, 유산지구를 확대할 것을 권고했다.

 제주가 확대 등재하려는 4곳은 학술적 가치와 인지도, 대표성, 희소성, 미적가치, 보존성, 보호체계, 관리 용이성 등을 종합평가해 내린 결론이다. 지난 1월 제주시 구좌읍 덕천리 일대에 발달한 웃산전굴, 북오름굴, 대림굴 등 거문오름 용암동굴계 상류동굴군이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제552호)로 확정된 것도 세계자연유산 확대에도 긍정적 신호다. 제주도는 문화재청에 잠정목록 초안에 이어 3월 잠정목록 신청서를 작성해 제출하면 4월쯤부터 문화재청 차원의 현장 확인과 후보지에 대한 실사·평가가 이뤄진다.

 세계유산본부는 세계자연유산에 이어 생물권보전지역 확대를 위한 타당성 및 기본계획용역도 곧 착수한다. 세계유산본부는 최근 이를 도의회에 보고했다. 생물권보전지역은 현재 제주도 전체 면적의 44%로 이를 곶자왈 지역 등으로 확대하려는 구상이다.

 이와함께 제주도는 한라산, 곶자왈, 오름, 하천, 해양을 생태축으로 연결하는 제주국립공원 광역화를 추진중이다. 제주도는 용역을 거쳐 오는 6월 제주국립공원 지정을 정부에 공식 건의·신청할 방침이다. 환경부는 이후 정부 차원의 자연생태계, 생물자원, 경관, 토지이용계획 등 국립공원 지정에 필요한 사항을 조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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