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비만이 알레르기 증상 더욱 악화

어린이 비만이 알레르기 증상 더욱 악화
제주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환경보건센터
초등학생 대상 연구 결과 국제학술지 게재
  • 입력 : 2016. 11.02(수) 10:43
  • 표성준기자 sjpyo@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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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비만이 알레르기 증상을 더욱 악화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제주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환경보건센터(센터장 홍성철)는 최근 제주지역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체질량지수 증가가 알레르기 항원에 새로이 감작되는 것과 연관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를 국제저명학술지(SCI)인 'Ameriacan Journal of Rhinology & Allergy' 2016년 7월호에 발표했다. 논문 제목은 '소아에서 알레르기 항원에 새로이 감작은 증가된 체질량지수와 연관성이 있다( New allergen sensitization might be associated with increased body mass index in children)'이다.

 이 연구는 도내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알레르기 피부반응검사와 체질량지수를 조사해 2년 뒤 동일 학생을 대상으로 재검사를 통해 4개의 그룹으로 나눠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새로 알레르기 감작이 발생한 그룹에서는 다른 그룹에 비해 체질량지수가 유의하게 많이 증가한 것이 확인됐다.

 이 연구는 비만아동의 경우 체내 지방세포가 증가할수록 혈액 내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면역세포 등의 증가를 초래해 기도 과민성을 증가시키고 알레르기 염증 반응의 역치를 낮춰 외부에서 들어오는 알레르기항원에 보다 용이하게 알레르기 체질로 전환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토대로 진행됐다. 기존의 비만과 알레르기 소인과의 연관성에 대한 횡단적 단면연구나 종적 연구에서는 불충분한 연구 대상을 가지고 가설을 세우는 정도에 그쳤지만 이번 연구에서는 보다 더 많은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2년간의 추적 관찰을 통해 구체적인 근거를 제시한 첫 번째 연구로써 가치가 있다.

 환경보건센터는 "이번 연구를 통해 어린 소아에서 성장기에 체질량 지수, 즉 비만도가 지나치게 증가하는 것에 대해 보호자들의 관심과 주의를 필요로 하고, 알레르기 소인이 있는 환아에서 체질량지수가 과도하게 증가시 알레르기 증상이 더욱 악화될 수 있음을 제시했다"며 "특히 향후 유소아·청소년기 학생들의 알레르기질환 예방 및 치료에 중요한 근거가 될 것으로 사료된다. 특히 제주도의 경우 아동비만과 알레르기비염 등의 질환 유병율이 전국 최고 수준임을 감안할 때 본 연구가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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