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인난에도 여성 인력 활용 어려워

구인난에도 여성 인력 활용 어려워
여가원 '제주지역 여성인력 실태와 수요조사' 보고서 발간
제주지역산업 사업체 중 64.7% 인력난 '허덕'
배우자 출산휴가 등 가족친화제도 시행 '미미'
  • 입력 : 2016. 07.18(월) 15:01
  • 채해원기자 seawon@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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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지역산업사업체가 인력난에 시달리고 있음에도 전문 인력 부족, 육아·출산관련 근무환경 열악 등으로 여성인력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제주여성가족연구원은 제주지역의 여성고용을 활성화하기 위해 식품·화장품·관광 디지털 콘텐츠 등 300개의 사업체를 대상으로 '제주지역 사업체의 여성인력 활용실태와 수요조사'를 실시, 연구보고서를 발간했다고 18일 밝혔다.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제주지역산업 사업체의 64.7%는 인력채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력난 요인은 전문 인력 부족, 구인·구직자 정보 부족, 근로조건 미스매치 등 복합적으로 나타났다.

 업체들은 직무능력, 업적 및 성과, 직업의식 및 태도, 조직 내 친화력에서 남성보다 여성의 능력이 우수하다고 평가했지만 제주지역산업 사업체의 여성종사자는 10명 중 4명(39.6%)에 불과했다.

 또한 '출산전후 휴가(59.0%)'와 '여성 육아휴직(43.7%)'을 제외한 배우자 출산휴가, 남성육아휴직,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등 대부분의 가족친화제도가 20%대 이하로 낮게 시행되고 있다. 이에 따라 출산과 육아가 여성 채용과 경력 유지에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조사 사업체의 절반가량인 55.4%가 3개월 이상 육아휴직 사용이 '어렵다'고 답했다. 이는 '대체 인력 확보가 어렵기 때문(77.9%)'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제주지역산업 사업체는 도내 우수 여성인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기업 맞춤형 여성인력 양성 및 취업알선 지원(59.7%)', '구인·구직자 만남 지원(12.3%)', '중소기업 육아휴직제도 활성화 위한 대체인력뱅크 운영(11.7%)'이 정책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봤다.

 또 조사 사업체들은 '구인 신청 및 여성 추천(72.3%)', '기업체 직원교육지원(59.3%)', '새일여성인턴지원 (58.7%)', '기업환경개선 지원(53.7%)'과 관련 여성인력개발 기관과 교류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특히 업체들은 여성고용관련 위원회 운영(85.1%), 여성고용 관련 전담부서 배치(86.4%) 등 여성 일자리 정책 관련 인프라가 필요하다고 봤다.

 이에 여성가족연구원은 여성 고용 활성화를 위해 ▷제주지역에 특화된 온라인 구인·구직 정보 서비스망 구축 등 사업체 맞춤형 여성 고용 지원 다각화 ▷가족 친화적 근로환경 조성 ▷청년여성 전문 인력 양성 및 경력개발 지원 ▷여성일자리정책인프라 강화 분야에서 정책과제 11개를 제언했다. 채해원기자 seawon@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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