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섬 제주, 세계환경 논의의 중심으로 우뚝 선다

보물섬 제주, 세계환경 논의의 중심으로 우뚝 선다
[미리보는 2012WCC]
  • 입력 : 2012. 09.06(목) 00:00
  • 이효형 기자 hhlee@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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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세계자연보전총회 개막을 하루 앞둔 5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를 찾은 외국인들이 참가자 등록을 하고 있다. /사진=강희만기자

제주형의제 채택 위해 도민여론 모아야
세계지도자 대화는 인터넷 통해 생중계

▲WCC QR 코드

세계 최대 규모의 국제환경회의인 세계자연보전총회(WCC)가 6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15일까지 공식 일정을 시작한다.

WCC는 인류와 사회를 위해 인간의 자연 환경 관리 능력을 향상시키고 정부기관, NGO, 환경전문가 등이 논의를 통해 시급하고 중요한 환경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찾는 회의다.

특히 지난 22회의 총회가 대부분 주최국의 수도나 대도시에서 개최되온 점에 미뤄 이번 제주 개최는 상당히 이례적으로 평가돼 그 의미가 남다르다.

▶어떻게 진행되나=WCC는 크게 포럼과 회원총회로 나뉘는데 우선 포럼은 세계적으로 시급한 환경 현안에 대해 자유 토론 방식으로 진행된다. 회원총회는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의 의사결정기구로 IUCN 회원 단체 및 기관이 모여 환경관련정책을 결정하는 자리다.

이번 WCC에서는 포럼과 회원총회간 교류 증대를 위해 포럼의 핵심 내용은 다음날 오전 회원총회에서 발표되며 특히 발의안과 관련된 포럼은 회원총회에서도 소개된다.

▲WCC 행사장에 마련된 제주도 홍보관이 손님을 맞을 채비에 한창이다. /사진=강희만기자

▶ICC제주의 탈바꿈=WCC는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제주)에서 열린다. ICC제주는 WCC에 걸맞게 친환경건물로 새롭게 재탄생했으며 건물 1층에는 미디어센터가, 3층에서는 매일 25개의 워크숍이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된다. 5층에서는 개·폐회식과 함께 세계지도자대화가 열린다.

행사장 주변에도 각종 전시관이 들어선다. 세계 각국에서 제출된 자연환경 아이디어를 다룬 부스와 음식점, 인기가수들을 초청한 야외 공연도 펼쳐진다. 행사장 주변에는 전기자동차와 순환버스가 운행된다.

▶제주형 의제=WCC에 제출된 발의안은 총회 사상 최다인 176개(한국 20개)다. 이중 제주에서는 5개의 발의안을 제출했다. 제주형 의제는 세계환경수도 조성과 관련한 결의안과 곶자왈의 보존, 하논 분화구의 복원, 제주해녀의 지속가능성, 유네스코 국제보호지역 통합 관리 등이 그것이다.

하지만 제주형 의제가 발의됐다고 끝난 것은 아니다. 이는 회원총회에서 권고안이나 결의문의 형태로 채택돼야만 영향력을 갖는다. 채택 여부는 IUCN 회원들이 결정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도민들의 관심과 여론형성이 중요하다.

실제 지난 2008년 제주가 WCC 유치를 시작했을 당시 가능성은 매우 낮았으나 130만명의 유치 지지 서명부가 IUCN의 마음을 움직였고 제주 유치에 결정적인 역할을 해냈다. 우근민 지사 역시 "각 분야에서 IUCN 회원들에게 제주형 의제를 알릴 수 있는 아이디어가 꾸준히 제시돼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세계지도자(리더스)대화=이번 제주 총회에서 첫 시행되는 것으로 세계 각국 고위급 인사들이 참여하는 토론이다. 7일부터 11일까지 매일 오후 5시부터 1시간 30분동안 진행되는데 여기서 다루는 핵심 주제는 기후·식량·경제·인간·생명이다.

이는 총회 기간 동안 IUCN 누리집(iucn.org)과 WCC 누리집(wcc2012.or.kr)을 통해 실시간 중계된다. 또 IUCN누리집에서 주제별로 사전 질의를 받고 있으며 행사 동안에는 일반 참가자도 질의할 수 있다.

▶제주선언문(제주행동계획)=세계지도자대화와 마찬가지로 제주 총회에서 처음으로 이뤄지며 폐회식인 15일 발표된다. 제주선언문은 WCC에서 논의된 주요 내용을 종합한 것으로 이번 총회의 결정체라 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제주선언문의 채택은 제주가 세계환경 논의의 중심에 설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아직 구체적 내용이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자연보전활동 확대, 자연에 기반한 해결책, 실천적 지속가능성, 공동의 미래를 위한 자연 이용 격차 감소, 제주 행동계획 등 5개로 구성됐다. 정부와 제주자치도는 이번 총회에서 처음으로 열린 세계지도자대화를 '세계리더스보전포럼'이라는 명칭으로 바꿔 앞으로 제주에서 정기적으로 개최할 것을 IUCN에 제안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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