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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로 초록이 제주의 내일을 열 수 있으리"
제주작가회의, 전국 시인들 참여 시집 '그대로, 초록' 출간
진선희 기자 sunny@ihalla.com
입력 : 2026. 10.14. 10:52:24
[한라일보] 개발과 보전의 갈림길에서 바라본 오늘의 제주를 문학의 언어로 기록한 시집이 나왔다. 제주작가회의가 엮은 '그대로, 초록'(한그루 출판사)이다.

참여 작가(산문, 사진 포함)는 도내 29명, 도외 32명 등 61명. 제주작가회의 회원만이 아니라 전국에 있는 한국작가회의 각 지부·지회 회원들이 참여했다.

제주작가회의는 이 시집에 대해 "제주 바람과 오름, 숨골, 나무와 새 등 제주의 자연과 그 안에서 이어져 온 삶을 바라보며, 제2공항 건설에 반대하는 작가들의 목소리와 개발에 대한 문제의식을 담아냈다"고 했다. 제2공항 예정지만이 아니라 비자림로, 중산간 마을, 바다 등 제주 곳곳으로 향한 시들은 자연을 개발의 대상으로 여기는 시선에 질문을 던지고 제주를 어떤 모습으로 다음 세대에 건넬 것인가를 되묻는다.

제주작가회의 강봉수 회장은 책머리에서 "오름이 잘려 나가고/ 숨골이 콘크리트에 묻혀도/ 괜찮은 걸까"라며 "흔들리는 계절/ 초록 그대로, 그대로 초록이 / 내일을 열 수 있으리란 믿음의 씨앗을/ 오늘 심는다"는 구절로 시집 발간의 의미를 전했다.

제주작가회의는 이달 24일 오후 4시 제주문학관에서 출간 기념 북콘서트를 연다. 북콘서트는 '그대로, 초록'에 실린 시 낭송, 이야기 나눔 등으로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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