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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추자해상풍력 이익 공유 전면 개편 "투자 주민 배당"
위성곤 제주지사 "이익공유금 제주도에 귀속 구조 부적절"
"개발수익 투자 주민에게 직접 돌아가야 추자 주민 1순위"
이상민 기자 hasm@ihalla.com
입력 : 2026. 09.04. 16:15:51

4일 제주자치도의회 도정질문에서 답변하는 위성곤 제주지사. 제주자치도의회 제공

[한라일보] 제주도가 세계 최대 규모 추자해상풍력발전단지 생산 전력을 제주 본섬이 아닌 육지로 전량 보내기로 하는 등 송전 계획을 수정하기로 결졍한데 이어, 개발 이익 공유 방식도 전면 개편하기로 했다.

추자해상풍력 이익 공유 방식은 개발사업자가 약정을 통해 수익의 일부를 제주도에 납부하면 이 재원을 도내 에너지 취약 계층 지원에 투입하는 구조였는데, 위성곤 제주지사는 이를 개편해 한림해상풍력단지처럼 투자한 주민들에게 개발 이익을 배당하는 방식으로 전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4일 열린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제454회 제1차 정례회 3차 본회의 도정질문에서 위성곤 지사는 추자해상풍력발전 사업자 공모 유찰 원인을 묻는 김승준 의원(더불어민주당, 한경·추자면) 질의에 "전력 계통 연계가 제주도 본섬으로 설계된 것과 이익공유금으로 1300억원을 납부하도록 한 점 등 2가지가 문제였다고 본다"면서 이런 구상을 밝혔다.

추자해상풍력단지 개발사업은 18조원을 투자해 추자도 서쪽 10~30㎞ 해상과 동쪽 13~50㎞ 해상에 용량 2.37GW 규모의 풍력발전기를 설치하는 것이다. 발전 용량은 세계 최대 규모로 원전 2기와 맞먹는다.

당초 노르웨이 국영 에너지기업인 에퀴노르가 2020년부터 추자도 해역에 바람 세기·방향을 측정하는 풍황계측기를 설치해 경제성을 검증하는 등 사업 추진 의사를 보였지만 공모가 시작되자 응모하지 않았고, 국내 공기업인 한국중부발전이 유일하게 공모에 참여했지만 정작 평가에 필요한 사업제안서를 끝내 제출하지 않는 등 중도 포기했다.

업계에서는 매년 최소 1300억원 규모의 도민 이익 공유금 뿐만 아니라 추자해상풍력에서 생산된 전력 계통을 제주로 연결해야 한다는 조건에 부담을 느껴 이들 기업이 포기한 것으로 보고 있다.

위성곤 지사는 당선인 시절 이런 문제를 해결하려면 추자해상풍력발전단지 전력을 육지로 보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었다.

제주도는 위 지사가 취임하자 추자해상풍력처럼 먼 바다 풍력 시설에 대해선 생산 전력을 전부 육지에 송전하도록 설계하고, 한림해상풍력처럼 근해 풍력 시설에 대해선 생산 전력을 제주 본섬에 송전하기로 방침을 변경한 상태다.

당선인 시절 전력 계통 연결 구조 개편을 미리 시사한 것과 달리 또다른 유찰 원인으로 지목된 이익공유금에 대해선 그동안 위 지사는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다가 이날 도정질문에서 처음으로 "적절하지 못하다"며 폐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한림해상풍력처럼 도민 공모를 통해 도민 누구나 이 개발사업(추자해상풍력발전단지)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추자도 주민들이 (투자 참여) 우선권을 갖게 될 것이고, 그다음에 (추자 주민를 제외한) 제주도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림해상풍력단지는 한림읍 3개 마을이 총 사업비의 약 4.7%인 300억원을 투자해 수익을 배당 받는 주민 참여형 모델로 추진됐다.

또 위 지사는 추자해상풍력 전력을 육지로 보내려면 전라남도와 계통 연결이 필요하다는 점을 언급하며 "전남과도 이익을 공유해 이 사업이 속도감 있게 진행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위 지사의 이런 발언은 추자해상풍력 전력을 육지로 보내기 위해선 제주와 최단 거리에 놓인 전라남도를 거쳐야 하는데 전남이 제주와의 해상 경계 문제로 계통 연결에 반발하고 있으니 이를 해결하려면 전남과의 개발 수익 공유가 불가피하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위 지사는 "현행 조례는 해상풍력개발사업자가 (수익의) 17.5%를 공유화기금을 내놓게 되어 있는데, 도민적 논의를 통해 개선하겠다"며 "(사업자기 낸 기금이) 제주도로 귀속되는 구조로는 추자해상풍력사업을 추진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도는 올해 말 고시될 12차 국가 전력수급 기본계획에 추자해상풍력발전사업이 반영돼 육상 국가 전력 계통과 연결되길 바라고 있다.

제주도는 추자해상풍력이 국가 계획에 반영되면 육지 계통 연결과 대규모 송전망 구축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특히 해남 데이터센터,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등 수십GW의 전력이 필요한 국가 산업이 육성되고 있어 정부 입장에서도 추자 해상은 매력적인 전력 공급처라는게 제주도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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