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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고순향 첫 사진전 '제주의 색, 바람이 그리다'
공직 퇴임 후 스마트폰 들고 다시 만난 제주 9월 5~9일 서귀포예당
진선희 기자 sunny@ihalla.com
입력 : 2026. 08.26. 17:48:11

고순향의 '제주 인 모션(Jeju in Motion) 02'. 작가 제공

[한라일보] "누구나 찍을 수 있지만, 누구나 같은 시선으로 바라보는 것은 아니다." 9월 5일부터 9일까지 서귀포예술의전당 전시실에서 첫 개인전을 여는 고순향 작가의 작업은 이 문장에서 출발했다. 서귀포시 문화관광체육국장, 제주도 세계유산본부장을 지내며 제주의 가치를 어떻게 지키고 알릴 것인지 행정과 정책으로 접근했다면 퇴직 후엔 사진에 빠진 창작자의 눈으로 이 섬을 바라봤다. 그 여정을 모아 사진전을 갖는다.

'제주의 색, 바람이 그리다'란 제목을 단 이번 전시에 나온 사진들은 스마트폰으로 촬영했다. 늘 쓰는 스마트폰을 들고 바다, 오름, 숲, 골목을 찬찬히 걸으며 제주를 다시 만났다.

이 과정에서 그는 의도적 카메라 움직임을 활용했다. 셔터가 열려 있는 동안 카메라를 일부러 움직이고 때로는 줌의 변화를 더해 현실의 형태를 흐트러뜨렸다. 흔히 버리는 사진으로 여길 수 있지만 그의 작품에선 새로운 표현이 된다.

그는 '작가 노트'에서 "사진이 현실을 기록하는 것이라면, 나는 그 현실 위에 나의 기억과 감정을 한 번 더 그리고 싶다"고 했다. '2026 메세나매칭그란트사업' 지원 전시. 개막 행사는 첫날 오후 3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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