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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1일 제주시 탑동 해변공연장에서 열린 2026 제주국제관악제. 한라일보 DB [한라일보] 결국 형식적인 절차였다. 국토교통부의 공모 마감일을 불과 이틀 앞두고 지난 12일 제주도가 개최한 제주시 탑동 도시재생혁신지구(국가시범지구) 계획(안) 공청회. 용역진 책임기술자의 발표와 전문가 토론 후 발언에 나선 주민과 관련 전문가들이 계획안 재고 요청 등 이견을 내놓았지만 소용이 없었다. 해변공연장을 허물고 지상 15층 건축물 등을 세워 제주시 원도심과 신항을 잇는 제주혁신플랫폼을 조성하는 안은 바뀌지 않았다. 18일 제주도에 따르면 공청회 계획안을 토대로 지난 14일 국토부 공모를 신청했다. 계획안은 현재 해변공연장과 공영 주차장으로 이용 중인 제주시 삼도2동 1262번지 일원(대지 면적 1만3578㎡)을 복합 개발해 제주 청년·로컬 기업·기관 업무 시설, K-컬쳐 중심 복합 문화 공간, 실내외 공연장 등을 새로 만드는 내용이다. 전체 사업비 2514억 원(국비 최대 250억)을 제시한 이번 계획안의 논란거리 중 하나는 해변공연장 철거다. 용역진은 지난 공청회에서 러시아의 여름 원형 극장 사례를 들며 "해변공연장을 재구성해 공연 환경과 도시 공간의 질적 제고를 추진"한다고 했는데 제주국제관악제 주요 공연장으로 자리 잡은 멀쩡한 해변공연장을 부순 뒤 근처에 새로운 시설을 짓겠다는 계획안을 두고 공연계 등 반발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 15일 막을 내린 관악제에서 만난 WFIMC(국제음악콩쿠르세계연맹)의 김진영 매니저는 "30년을 쌓아온 유산"으로서 해변공연장의 가치를 언급하며 철거 반대 의사를 피력했다. 김 매니저는 "해변공연장은 관악제만이 아니라 여러 행사들이 열리면서 음악가는 물론 도민들에게 좋은 영향을 주는 곳이다. 호주 시드니 오페라하우스처럼, 제주에서도 바다 옆에서 음악을 들을 수 있는 공간을 더 잘 활용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국토부 공모 선정 결과는 오는 11월 확정 예정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국토부 공모 시기가 예상보다 앞당겨지면서 공청회 일정이 촉박했다"며 "공모 선정 시 계획상 착공 목표 연도는 2028년이다. 사업시행계획 수립 등 착공 전까지 기간이 남아 있는 만큼 여러 의견을 검토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라일보 기사제보 ▷카카오톡 : '한라일보' 또는 '한라일보 뉴스'를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 064-750-2200 ▷문자 : 010-3337-2531 ▷이메일 : hl@ihalla.com ▶한라일보 유튜브 구독 바로가기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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