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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제주도교육청 학생기자단] 신제주초등학교 특별한 제주어 방송
학생 주축돼 매주 진행… 교훈 담아 전달
김샤론 hl@ihalla.com 기자
입력 : 2026. 05.19. 01:00:00

김샤론 학생기자 (신제주초등학교 6학년)

[한라일보] "오늘의 제주어 동화, 잘 들어 집디가? 오늘 방송은 여기까지우다. 다들 편안들 하십써예. 고맙수다!"

아침부터 신제주초등학교에서는 제주어 말소리가 울려퍼진다. 학생들에게는 익숙하면서도 새롭게 느껴지는 이 제주어 방송은 신제주초만의 특별한 문화다.

최근에는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제주어 사용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 그로 인해 세대 간의 언어 차이가 크게 드러나고 있다.

제주어는 제주도 지역에서 사용되는 말로, 제주방언·제줏말이라고도 불린다. 고어인 '아래아(·)'가 남아 있는 게 특징이다. 음운상으로는 고어인 아래아의 존재 등으로 발음이 다른 지역과 구별된다. 처격조사와 종결어미에서 다른 지역과 구별되는 형태가 나타나기도 한다. 어휘에서도 다른 방언과 의미나 어원을 달리하는 단어가 많고 몽골어 등에서 유래한 독특한 표현이 많다.

신제주초는 2024년에 제주어 연구 학교로 지정돼 지난해부터 매주 금요일 아침에 제주어 방송을 진행하고 있다. 이 방송은 '제주어 의사소통 능력 향상'을 목표로 학교·가정·지역사회가 함께 제주어 의사소통 능력 향상 및 제주인의 정체성 확립을 목적으로 제주어를 자연스럽게 사용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만들어졌다.

특히 방송에서 배려, 겸손, 선행 등 도덕적 내용을 담은 제주어 영상을 통해 학생들에게 교훈을 전달하고 있다. 학생은 단순히 듣는 것에 그치지 않고, 내용을 이해하며 자연스럽게 제주어를 익히게 된다.

또한 이 방송의 특징은 교사가 아닌 학생이 직접 제주어 방송의 아나운서가 돼본다는 점이다. 이로써 학생들은 친구들과도 자연스럽게 "숙제핸?", "밥 먹언?" 등 제주어 표현을 사용하게 됐고, 제주어가 일상 속 언어로 자리 잡는 계기가 됐다.

앞으로도 제주어 방송은 지속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신제주초에서는 자신의 장기를 마음껏 뽐낼 수 있는 '몬울엉 축제'와 4·3의 아픔을 되새기는 '4·3 문학 이야기 수업' 등 다양한 제주어 관련 활동이 이뤄지고 있다.

신제주초의 제주어 방송은 사라져 가는 제주어를 지키고 이어가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앞으로도 이러한 노력이 계속돼 제주어의 가치가 더욱 널리 알려지기를 기대한다.

김샤론 학생기자 (신제주초등학교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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