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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소방 사칭 ‘선입금·대리구매 요구’ 사기 극성
11월 한달 사이 피해 3건·액수 1800만원 달해
양유리 기자 glassy38@ihalla.com
입력 : 2025. 11.27. 15:18:10

제주소방 사칭 범죄에 사용된 위조 명함과 고유번호증. 제주소방안전본부 제공

[한라일보] 제주에서 소방관을 사칭한 사기가 잇따라 발생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27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11월 한달 간 소방 사칭 피해가 총 3건 발생했으며 피해액은 1800만원에 달한다. 이밖에도 사기 의심 문의 전화가 하루 1건 이상 오는 등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타 기관 사칭과 마찬가지로 소방관의 실명을 도용한 위조 명함과 고유번호증을 문자로 발송하고 대리구매를 빌미로 선입금을 유도하는 식이다.

실제로 지난 24일 피해 업체는 “소방서 내 컨테이너 설치용 바닥공사를 요청하고 싶다”며 “질식소화덮개를 대신 구매해주면 공사비용과 함께 청산하겠다”는 요청을 받았다.

피해 업체는 요청받은 소방 용품 업체로 900만원을 선입금했지만 자신을 소방관이라고 소개한 자는 이후 잠적했다. 피해 업체는 과거 공공기관 납품 이력이 있는 곳으로 확인됐다.

소방 관계자는 “소방안전본부 및 소방서에서는 어떠한 경우에도 업체에 대리구매 또는 선입금을 요구하지 않는다”며 “비슷한 요구를 받으면 즉시 관할 소방서 또는 경찰에 신고해달라”고 강조했다.

현재 소방당국은 직원과 의용소방대원을 대상으로 피해사례를 안내하고 119센터 옥외 전광판을 통해 피해 방지 문구를 송출하고 있다. 추후 피해 방지 캠페인을 확대할 방침이다.

박진수 소방안전본부장은 “공공기관을 사칭하는 사기 범죄는 도민의 신뢰를 악용하는 중대한 범죄”라며 “사기 의심 연락을 받으면 확인 전에는 어떤 금전 거래도 하지 말고 관할 소방서에 문의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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