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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양식장 배출수로 전기 생산 주목 된다
입력 : 2025. 11.25. 00:00:00
[한라일보] 제주도가 양식장에서 버려지는 배출수를 이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주목되고 있다. 시범사업이 성공할 경우 전기료 부담으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양식어가에 큰 도움을 줄 전망이다.

제주도는 6억7000만원을 들여 내달 양식장 소수력발전시설 지원사업을 벌인다. 우선 도내 양식장 1곳에 50㎾급 소수력발전 설비를 설치한다. 이 설비는 양식장에서 쏟아지는 배출수의 낙차를 활용해 터빈을 돌린다. 도는 이 사업을 통해 전기요금 인상으로 어려움을 겪는 양식어가의 경영부담을 줄이고 친환경 에너지 전환을 촉진시킬 방침이다. 도가 추산한 전기요금 절감효과는 연간 2000만원이다. 생산전력을 한전에 팔면 수익은 5000만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양식장 배출수는 유량과 낙차가 일정해 하루 22시간 이상 안정적으로 발전할 수 있다. 또 태양광처럼 날씨에 좌우되지 않고, 기존 시설을 그대로 활용할 수 있다. 도는 시범사업 결과를 분석해 내년에는 양식장 5곳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2022년부터 2025년까지 전기요금은 81.5% 인상됐다. 전기요금 인상은 곧 양식장 운영비의 급증으로 직결됐다. 해수펌프를 비롯한 사료기, 산소발생기, 냉장고 등 전력을 사용하는 장비들이 24시간 가동되는 시스템상 전기요금 부담은 이미 한계치를 초과했다. 이로 인해 도내 358개 광어 양식장 중 13곳이 운영을 중단했다. 제주도가 늦었지만 양식장 배출수로 전기를 생산하는 시범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천만다행이다. 반드시 성공시켜 도내 전 양식장으로 확대해 경영난을 덜어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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