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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4회 탐라문화제 개막… 전통·현대 품은 닷새간 축제 시작
'신들의 벗, 해민의 빛' 주제로 이달 14일까지 진행
어제 탐라개벽신위제·개막식… 11일엔 탐라퍼레이드
오영훈 지사 "탐라국 천년의 융성 다음 세대에게까지"
박소정 기자 cosorong@ihalla.com
입력 : 2025. 10.11. 10:15:15

지난 10일 제주시 탑동해변공연장에서 진행된 개막식. 제주도 제공

[한라일보] 제주 대표 문화축제인 '제64회 탐라문화제'가 10일 개막해 5일간의 일정을 시작했다.

제주특별자치도가 주최하고 사단법인 한국예총 제주특별자치도연합회가 주관하는 올해 축제는 제주시 탑동해변공연장, 탐라문화광장, 산지천 일대 등 도내 일원에서 14일까지 이어진다. 전년과 동일한 '신(神)들의 벗, 해민(海民)의 빛'을 주제로 삼은 이번 축제는 탐라의 뿌리와 해양문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전통과 현대를 잇는 세대 공감의 장을 선보인다.

첫날인 지난 10일 제주시 삼성혈에서 '탐라개벽신위제' 봉행으로 탐라문화제의 시작을 알렸다. 초헌관 오영훈 제주도지사, 아헌관 양문혁 (재)고양부삼성사재단 이사, 종헌관 김선영 한국예총 제주도연합회장이 제례의식에 참여해 탐라문화제의 성공과 도민의 무사안녕을 기원했다.

이어 같은날 오후 7시부터 탑동해변공연장에서 진행된 개막식에서는 제주칠머리당영등굿을 소재로 한 공연을 시작으로 설문대할망 멀티미디어 퍼포먼스, '빛나는 제주, 함께 미래로' 주제곡 대합창, '제주의 빛' 점등식까지 이어지는 창작 공연이 1시간 10분간 펼쳐졌다. 뮤지컬 배우 김소현, 사물놀이 명인 김덕수와 국악그룹 앙상블시나위, 소리꾼 서정민,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단 등이 무대에 올라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무대를 선보였다.

지난 10일 제주시 삼성혈에서 봉행된 '탐라개벽신위제'. 제주도 제공

지난 10일 제주시 탑동해변공연장에서 진행된 개막식 공연. 제주도 제공

개막식에 참석한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탐라문화제는 탐라국 천년의 융성을 다음 세대에게까지 전하려는 제주도의 의지"라며 "1만 8000 신들의 고향인 탐라국의 DNA(디엔에이)를 품은 제주인과 함께 새로운 세상, 융성의 시대를 다시 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올해 탐라문화제는 '탐라, 그 찬란한 이름으로 현재와 미래를 품다'를 주제로 뿌리마당(기원문화), 놀이마당(민속문화), 어울마당(예술문화), 꿈빛마당(참여문화) 등 4개 분야 18개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탐라퍼레이드를 비롯해 탐라민속예술제, 전통놀이터, 문화이음마당, 탐라예술난장, 탐라무형유산축전, 제주어 문학 '골을락 쓸락', 케이팝(K-POP) 랜덤 플레이 댄스, 산지직쏭, 탐나들이, 탐라전람, 꿈빛 예술 한마당, 탐라장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탐라문화제 대표 프로그램인 탐라퍼레이드는 둘째날인 11일 오후 5시 30분부터 진행된다. 퍼포먼스인 오색천 닻 끊기와 제주 전통 덕판배를 재현한 '탐라선' LED(발광 다이오드) 점등식을 시작으로 관덕정에서 출발해 중앙사거리, 탑동사거리, 탑동해변공연장까지 약 1.8㎞를 걸으며 제주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거리 행진이 이어진다. 제주도 홍보대사인 가수 원미연과 유튜버 '뭐랭하맨' 김홍규가 함께한다.

지난 10일 제주시 탑동해변공연장에서 진행된 개막식 공연. 제주도 제공

지난 10일 제주시 탑동해변공연장에서 진행된 개막식 공연. 제주도 제공

셋째 날인 12일 오후 2시 산지물공원에서는 탐라무형유산축전 초청 무대로 국가무형유산 한국전통줄타기보존회의 공연이 이뤄진다. 같은날 오후 1시 북수구광장에서는 '딩가딩가스튜디오'가 참여해 도민들과 함께하는 케이팝 랜덤 플레이 댄스가 진행된다. 또 축제 기간 산지천 일대에는 밤에도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야간 조형물과 포토존을 조성한다.

14일 오후 7시 탑동 해변공연장에서 진행되는 폐막식을 끝으로 탐라문화제는 마무리된다. 폐막식에서는 민속예술축제, 탐라퍼레이드, 탐라퍼포먼스, 꿈빛 라이징 스타 등 경연 부문에 대한 시상과 함께 가수 정미애, 제주도립무용단의 공연이 이어진다.

축제 일정·프로그램 등 자세한 사항은 탐라문화제 누리집 또는 인스타그램, 제주예총 누리집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선영 한국예총 제주도연합회장은 "탐라문화제가 도민과 관광객들이 함께 체험하고 경험하는 공동체의 장으로 펼쳐지는 축제로 거듭나길 바란다"며 "탐라문화제가 제주를 대표하는 축제로 더욱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도민 여러분의 지속적인 애정과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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