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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일 오전 제주시 도평동의 한 도로에서 발견된 길이 40㎝의 깊게 패인 포트홀. [한라일보] 제주도내 곳곳에서 발생하는 포트홀(도로 파손으로 생긴 움푹 파인 구멍)이 운전자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또 최근 기후위기 등으로 예측 불가능한 소나기가 자주 발생하면서 노후화된 도로 위 포트홀 발생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16일 오전 제주시 도평동의 한 도로에서 길이 40㎝의 깊게 파인 포트홀이 발견됐다. 이 지점 인근에서는 20m가량 이어진 도로 균열이 목격되기도 했다. 포트홀 위를 지나치는 차량들은 크게 들썩이거나, 급하게 방향을 틀기도 했다. 운전자들은 포트홀로 인해 불편이 따를 뿐만 아니라 위험한 상황도 발생할 수 있다고 토로했다. 김모(29)씨는 “포트홀이 있는 도로를 지날 때마다 승차감이 안 좋을뿐더러 차가 상하지 않을까 걱정된다”며 “상태가 심각한 포트홀을 피해 가다가 방심해 옆 차와 부딪힐 뻔한 적도 있었다”고 했다. ![]() 16일 오전 제주시 노형동에서 발견된 포트홀과 도로 균열. ![]() 16일 오전 제주시 아라동에서 발견된 포트홀. 포트홀은 여름 폭염·장마철과 겨울 해빙기에 많이 생겨난다. 비가 내리면 아스팔트로 물이 스며들어 균열을 만들고, 이 위로 차량의 반복적인 하중이 가해지면서 도로 변형을 유발해 포트홀이 발생한다. 폭염에 아스팔트가 팽창하면서 터진 자리에 포트홀이 만들어지기도 한다. 또 겨울에는 아스팔트 안에 스며든 물이 얼어 동결과 융해 작용이 반복되며 아스팔트가 파손돼 구멍이 형성될 수 있다. ![]() 지난 15일 오후 폭우로 인해 오라3동 도로가 파손된 모습. 한라일보DB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 3년간(2022~2024년) 발생한 포트홀은 총 1만5035건이다. 2022년 3282건, 2023년 5515건, 2024년 6238건 등으로 매년 증가 추세다. 도 관계자는 포트홀 등 도로 정비·보수에 투입되는 적정 예산이 200억원 이상이지만 늘 부족한 예산으로 막대한 민원들을 모두 처리하기엔 한계가 분명하다고 설명했다. 실제 투입 예산은 2022년 169억4000만원, 2023년 126억5000만원, 2024년 152억원이다. 올해 예산은 162억원으로 책정됐다. 도 관계자는 “구멍(포트홀)이 커지기 전에 도로 균열 등 낌새가 보이면 정비를 해야 하는데 예산이 부족해 눈에 띄게 심한 포트홀만 메우고 있는 실정”이라며 “도민 불편 최소화를 위해 도 전역에 80여 명의 보수원들이 투입돼 포트홀 등 도로 정비가 필요한 부분을 살피고 있다”고 말했다. ■기사제보 ▷카카오톡 : '한라일보' 또는 '한라일보 뉴스'를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 064-750-2200 ▷문자 : 010-3337-2531 ▷이메일 : hl@ihalla.com ▶한라일보 유튜브 구독 바로가기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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