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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초·중·고생 100명 중 3명, 학교폭력 피해 경험
도교육청 16일 2025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결과 발표
피해경험 응답률 3.1% 집계... 초등학생서 피해 두드러져
교실안·복도 등 교내서 발생 빈번... 사이버공간 피해도
김채현 기자 hakch@ihalla.com
입력 : 2025. 09.16. 14:04:50
[한라일보] 제주지역 초·중·고교생 100명 중 3명이 학교폭력을 당한 적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6일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이 공개한 '2025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조사에 참여한 도내 초4~고3 재학생은 총 4만7262명으로 참여율은 79.3%로 집계됐다.

이중 피해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학생은 1479명(3.1%)으로 지난해(1만360명·2.8%) 보다 소폭 증가했다. 가해 응답은 657명(1.4%), 목격 응답은 3358명(7.1%)로 각각 전년도 652명(1.3%), 3058명(6.3%) 보다 늘었다. 2024년 설문참여자는 4만8670명으로 참여율은 81.4%이다.

2025년 학교급별 피해 응답률은 초등학교 938명(6.4%), 중학교 388명(2.3%), 고등학교 151명(1.0%)으로, 초등학생에서 피해가 두드러졌다.

피해 유형별로는 ▷언어폭력 1096건(41.1%) ▷집단따돌림 413건(15.5%) ▷신체폭력 366건(13.7%) ▷사이버폭력 197명(7.4%) ▷강요 170명(6.4%) ▷성관련 157명(5.9%) ▷금품갈취 138명(5.2%) ▷스토킹 132명(4.9%) 순으로 나타났다.

피해 장소(학교 안) 별로는 ▷교실 안이 810건(29.5%)로 가장 많았으며, ▷복도·계단 443건(16.1%), ▷운동장·체육관·강당 등 415건(15.1%), ▷화장실 134건(4.9%), ▷급실식·매점 등 132건(4.8%), ▷특별실·방과후교실 등 113건(4.1%)이 뒤를 이었다.

학교 밖으로는 ▷사이버공간이 160건(5.8%), ▷공원·놀이터·골목·공터·뒷산 등이 119건(4.3%), ▷학원이나 학원 근처 111건(4.0%), ▷학교 밖 체험활동 장소 107건(3.9%), ▷집이나 집 근처 100건(3.6%) 등이었다.

도교육청은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언어폭력·사이버폭력·집단따돌림 대응을 강화하기 위해 언어문화개선 교육주간을 기존 3주에서 6주로 확대하고, 학생회 연합자율동아리와 연계한 '바른 언어 사용 캠페인'을 추진한다. 또한 학교폭력 예방 사회·정서교육과 디지털 시민교육을 강화하고, 문화예술 공연과 교원 연수 확대 등을 통해 관계 회복 중심의 학교문화 조성에 나설 계획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학교폭력의 유형과 추세를 면밀히 분석해 초등 저학년부터 맞춤형 예방교육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면서 "앞으로 평화롭고 안전한 학교 환경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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