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문화
온평리 해녀가 바라본 제주바다… 아흔살 화백이 담아온 사계
제주현대미술관 잇단 전시
박정근 작가 영상 작품전
'해녀보다 빨리 늙는 바다'
제주의 가을·겨울 풍경화
박광진 상설전 '기다린 계절'
박소정 기자 cosorong@ihalla.com
입력 : 2025. 09.14. 14:13:06

박정근 '해녀보다 빨리 늙는 바다'

[한라일보] 제주 바다에서 평생을 살아온 해녀의 증언을 통해 변화하는 해양생태계의 현실을 조명해본다. 제주시 한경면 저지문화예술인마을에 있는 제주현대미술관이 마련한 전시 '해녀보다 빨리 늙는 바다'이다.

이번 전시는 2021년부터 서귀포시 성산읍 온평리 바다의 변화를 사진과 영상으로 기록해 온 박정근 작가의 영상 작품을 선보인다. 작가는 온평리 해녀의 구술을 내레이션으로 한 실사 영상, 애니메이션, 사운드스케이프 등을 통해 바닷속 생태계 변화를 담담하게 전달한다.

이 작품의 특징 중 하나는 사운드스케이프(소리와 풍경의 합성어)다. 인간에게는 닿지 않지만 바닷속 생물들에게 영향을 끼치는 풍력발전기, 해양쓰레기가 돌에 부딪는 소리, 기계 소음 등을 채집해 영상에 담았다.

전시는 오는 11월 9일까지 문화예술공공수장고 미디어영상관에서 이어진다. 관람시간은 9월은 오전 9시 15분~오후 6시 45분, 10~11월은 오전 9시 15분~오후 5시 45분까지다. 관람 인원은 1회 30명으로 제한한다.

박광진 '자연의 소리'

이와함께 미술관은 박광진 화백의 가을·겨울 풍경화를 선보이는 상설전 '기다린 계절'도 열고 있다.

아흔살의 박 화백은 1964년 제주와 인연을 맺은 이후 수십년간 한라산, 오름, 억새와 단풍, 눈 덮인 산 등 제주의 아름다운 풍광을 꾸준히 그려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억새를 소재로 '자연의 소리'를 회화적으로 표현한 1990년대 대표 연작 '자연의 소리' 등 제주의 가을과 겨울 정취를 담은 화백의 그림을 볼 수 있다.

전시는 미술관 분관에서 내년 3월 1일까지 이어진다. 관람시간은 화~일요일 오전 9시~오후 6시이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한다.

두 전시 모두 입장료는 무료다. 자세한 내용은 제주현대미술관 누리집에서 확인하면 된다.



■기사제보
▷카카오톡 : '한라일보' 또는 '한라일보 뉴스'를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 064-750-2200 ▷문자 : 010-3337-2531 ▷이메일 : hl@ihalla.com
▶한라일보 유튜브 구독 바로가기
이 기사는 한라일보 인터넷 홈페이지(http://www.ihalla.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문의 메일 : webmaster@ihal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