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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별오름. 한라일보 DB [한라일보] 제주특별자치도가 '부실 운영' 지적을 받았던 '1단체 1오름 가꾸기' 사업을 재정비한다. 제주도는 그동안 활동이 부진한 기존 단체를 정리하고 새로운 참여 단체를 모집하는 등 전면 재정비에 나선다고 28일 밝혔다. 2011년부터 시작된 1단체 1오름 가꾸기 운동을 두고 제주도는 "제주만의 독창적인 환경 정책 모델"로 홍보하고 있다. 하지만 실제론 허술하게 운영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7월 제주도감사위원회에서 공개한 '오름 관리 실태 성과 감사 결과보고서'를 보면 1단체 1오름 가꾸기 운동 도입 당시인 2012년에는 19개 단체에서 91건의 오름 가꾸기 활동 실적이 등록된 반면 감사 시점인 2024년에는 6개 단체에서 19건만 확인됐다. 이를 포함 최근 5년 동안 171개의 오름 가꾸기 단체 중 연간 4~10곳만 활동에 참여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도감사위는 "당초 관리 단체 지정 취지와 달리 민간 참여형 체계적인 오름 관리 제도로 정착하지 못한 것으로 보여진다"며 "오름 가꾸기 운동에 참여가 부실한 단체를 정비하겠다고 매년 1단체 1오름 가꾸기 운동 추진 계획을 수립하면서도 관리 단체의 오름 가꾸기 실적을 평가하지 않고 활동을 포기하는 경우에만 정비하고 있어 부실한 단체가 지속적으로 관리 단체로 지정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도감사위는 오름 가꾸기 관리 단체의 점검 모니터링 결과가 행정시 등과 공유되지 않는 점을 짚었다. 한 예로 새별오름을 모니터링해 2023년 10월부터 2024년 10월까지 9차례나 '탐방 안내판이 파손되어 정비가 필요하다'는 내용을 관리시스템에 등록했는데도 개선 조치가 없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제주도는 이번 오름 가꾸기 재정비에 따른 참여 단체 모집 시 월 1~2회 이상 활동을 원칙으로 하고 최소 분기 1회 이상 또는 연 3회 이상은 반드시 참여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또한 모든 활동 내역은 오름탐방자율관리시스템에 등록하도록 했다. 오름 가꾸기 활동 참여 자격은 마을회, 동호회, 기업, 학교 등 회원 10명 이상으로 구성된 단체다. 탐방로가 개설돼 출입이 자유로운 오름에 한해 신청할 수 있다. 신청 기간은 9월 15일까지다. 제주도는 단체 모집을 거쳐 오는 11월 '1단체 1오름 리마인드 발대식'을 열어 초심을 되새기는 자리를 마련할 예정이다. 오름 보호 활동과 모니터링 빈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뒤 12개 우수 단체를 선정해 시상하는 계획도 세웠다. 강애숙 제주도 기후환경국장은 "1단체 1오름 가꾸기 운동은 지난 14년간 제주의 소중한 오름을 지키는 데 큰 역할을 해왔다"며 "이번 일제 정비와 리마인드 발대식을 통해 미래 세대를 위한 환경 보전의 가치를 다시 확립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기사제보 ▷카카오톡 : '한라일보' 또는 '한라일보 뉴스'를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 064-750-2200 ▷문자 : 010-3337-2531 ▷이메일 : hl@ihalla.com ▶한라일보 유튜브 구독 바로가기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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