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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혼란·분란 조장 여론조사, 도민 불신 가중
입력 : 2025. 08.22. 00:30:00
[한라일보] 행정구역 개편 방향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들이 상반되게 나와 도민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제주도 산하기관인 제주연구원은 '민선 8기 3년 제주도정 성과 도민 인식조사' 결과를 지난 20일 공개했다. 조사 결과 제주도가 추진 중인 동제주시·서제주시· 서귀포시 3개 기초자치단체 설치에 46.3%가 찬성한다고 응답했다. 반대는 34.9%였다. 이 같은 결과는 앞서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와는 상반된다. 제주시를 동제주시와 서제주시로 나누는 것에 대해 찬성 35.9%, 반대 43.1%로 반대의견이 더 높게 나왔다. 상반된 결과는 두 여론조사의 조사 시기를 비롯한 표본 수, 설문 문항의 차이 때문이다. 제주연구원 조사에서는 '행정의 민주성과 주민 참여를 강화하고, 지역 불균형 해소를 위해 3개 기초자치단체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고 긍정적 가치 판단이 담긴 설명을 제시한 뒤 찬반을 물었다. 사실상 찬성 유도성 질문을 던져 중립성을 훼손하고 있다. 민주당 조사에서는 기초자치단체 도입 효과에 대한 설명은 없었지만 서귀포시에 대한 언급 없이 제주시를 동·서로 분리하는 것에 대한 의견만 물었다. 또 제주도의회 주도로 21일부터 실시되고 있는 여론조사도 공정성을 잃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이미 도민적 합의가 끝난 제주형 기초자치단체 설치에 '반대한다'는 항목이 들어가는가 하면 기초단체 적용시기를 묻는 항목에도 '추후 추진 가능성'이 들어가 논란을 낳고 있다. 여론조사 항목과 이해관계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면서 도민사회에서는 불신과 함께 무용론까지 대두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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