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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우도에 멸종 위기 식물 '대흥란' 대규모 군락지
세계유산본부, 우도 식물상 조사 중 4500여 개체 집단 서식 확인
"자생지 장기 조사·종합 연구 등 멸종 위기 식물 생태 자료 구축"
진선희 기자 sunny@ihalla.com
입력 : 2025. 08.19. 09:41:42

대흥란 개화. 제주도 세계유산본부 제공

[한라일보]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는 '섬 속의 섬' 우도에서 멸종 위기 야생 생물 Ⅱ급인 대흥란의 대규모 서식지를 확인했다고 19일 밝혔다.

도 세계유산본부 한라산연구부는 최근 세계지질공원 대표 명소인 우도 일대 식물상 조사를 진행하던 중 대흥란(Cymbidium macrohizon) 자생지를 발견하고 정밀 조사를 벌였다. 그 결과 4500여 개체가 집단으로 서식하는 대규모 군락지임을 확인했다. 제주 본섬에서만 발견되던 대흥란 자생지가 부속섬에서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했다.

대흥란은 전남 해남군 대흥사 일원에서 최초 발견돼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보춘화속(Cymbidium)의 다년생 무엽란으로 잎이 없어 엽록소를 형성하지 못해 담자균류에 기생해 살아간다. 부생식물 특성상 개화 주기가 일정하지 않아 관련 연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우도 식물상 조사에서는 대흥란과 함께 환경부 멸종위기 야생 생물 Ⅱ급 삼백초, 산림청 멸종 위기 취약종 덩굴모밀과 덩굴민백미꽃, 기생 식물 초종용 등도 자생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고종석 세계유산본부장은 "보호종 서식지로서 우도의 생태적 가치가 재조명받고 있다"며 "관련 기관과 협력해 대흥란 자생지에 대한 장기 조사와 종합 연구를 추진해 멸종 위기 식물 생태 자료를 체계적으로 구축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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