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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마당] 아이들 생명을 지키는 방패, 주택용 소방시설
김미림 기자 kimmirimm@ihalla.com
입력 : 2025. 08.19. 01:00:00
[한라일보] 지난 7월, 부산의 한 노후 공동주택에서 발생한 화재로 어린이 4명이 목숨을 잃는 사고가 있었다. 이 사고는 단순한 화재 사고가 아니다. 부모의 부재, 아이돌봄 공백, 노후 주거환경, 그리고 주택용 소방시설의 부재라는 여러 복합적인 요인이 맞물려 발생한 '예고된 비극'이다.

여름방학을 맞이한 많은 맞벌이 가정에서는 아이들만 집에 있는 시간이 평소보다 많아졌고, 돌봄의 손길이 닿지 않는 틈이 생기고 있다.

특히 주거환경이 열악하거나 화재에 취약한 구조를 가진 노후 공동주택의 경우, 화재 발생 시 대피가 어렵고 초기 대응이 늦어져 피해가 더 커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런 위험은 단 한 개의 소화기, 단 한 대의 단독경보형 감지기로도 줄일 수 있다. 주택용 소방시설은 설치만 돼 있어도 초기 화재를 감지하고, 대피 시간을 벌어줄 수 있는 '생명의 장비'다. 가격도 부담이 크지 않으며, 설치도 간단하다. 무엇보다 아이들에게도 쉽게 사용법을 알려줄 수 있다.

이에 소방에서는 돌봄 공백이 우려되는 가정을 중심으로 주택용 소방시설을 보급·지원하고 있다.

'설마'가 '현실'이 되기 전에 여러분의 집에는 소화기나 감지기가 설치돼 있지 않은지 점검 부탁드린다. 또 주변에 도움이 필요한 이웃이 있다면, 소방의 지원제도를 알려주시고 관심을 함께 나눠주길 바란다. <고선옥 제주소방서 외도119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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